우리나라를 대표할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1차 평가에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연구원 등 3개 기관이 선정됐다. 정부는 1차 평가에서 초기에 1개 기관을 떨어트리고 4개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등 2팀을 탈락시켰다. 다만 차후 1개 정예팀을 추가로 선정하는 ‘패자 부활전’을 마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류제명 제2차관 주재로 브리핑을 열어 독자 AI 모델 1차 평가 결과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1차 평가에서 AI 벤치마크(수량화된 기술 척도), 전문가·사용자 평가를 진행해 △AI 모델 성능 △실제 현장 등에서의 활용 가능성 △모델 크기 등의 비용 효율성 △국내외 AI 생태계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벤치마크 평가에서 LG AI연구원이 40점 만점 중 33.6점의 최고점을 받았고 전문가 평가에서도 이 회사가 35점 만점 중 31.6점의 최고점을 기록했다.
사용자 평가에서도 LG AI연구원이 25점 만점 중 25.0점의 최고점을 득점했다. 세 가지 평가 점수를 종합한 결과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업스테이지가 4개 팀에 포함됐다. 하지만 기술·정책·윤리적 측면 평가에서 중국 큐웬 모델의 인코더·가중치를 사용해 논란이 된 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의 AI 모델이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됐다.
과기정통부는 전문가 평가위원들도 독자성 한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러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조건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모든 참여 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기회를 주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1차 평가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 NC AI 컨소시엄과 5대 정예팀 선정 때 탈락한 컨소시엄들을 대상으로 1개 정예팀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을 밝혔다. 이렇게 선정되는 1개 정예팀 포함해 올해 상반기 안으로 4개 정예팀 경쟁 체제를 확보한다고 부연했다. 추가로 선정되는 1개 정예팀에게는 컴퓨팅·데이터 자원, ‘K-AI 기업’ 명칭 사용 등이 보장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행정적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정예팀 1곳의 추가 공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안내했다.
한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모델 설계부터 데이터 확보·가공, 사전학습 전 과정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수행한 국산 모델로 규정한다. 여기에 들어기가 위한 핵심 요건은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해외 모델을 가져와 미세조정하는 방식은 인정하지 않고, 가중치를 초기화한 뒤 처음부터 학습한 모델만 독자성 인정 △독자적 아키텍처 설계 △자체 데이터 확보·가공 능력 △학습·운영·고도화 과정의 완전한 통제권 확보 △라이선스 제약 없는 오픈소스 활용은 가능 △결과물은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 생태계 전체가 활용하도록 한다는 원칙 등이 있다.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추진하는 목적은 지금까지 해외 초거대 모델에 의존하며 기술·경제·안보적 종속 위험을 해소하고, 한국형 AI 3강에 도약을 목표로 한다. 또 국내 기업들이 자체 기술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국가가 보유한 GPU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생태계 전체의 기술 도약을 유도하는데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