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동맹들의 무기 허브로…CNN "전략적 공급국 부상"

  • 등록 2025.07.13 1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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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수출 등 거론하며 공급사슬 내 잠재력 주목

 

 

한국이 방산 수출국으로서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에게 중요한 무기 공급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한국이 폴란드를 비롯한 미국 우방국들에 군사 장비를 대규모로 공급하며 전략적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으로 미국의 무기 비축분이 줄어드는 가운데, 한국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무기 수출국으로 성장했다. 이 가운데 약 절반(46%)은 폴란드로 향했고, 필리핀(14%)과 인도(7%)가 뒤를 이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는 “한국 방산업의 경쟁력은 향후 미국 자체에도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은 지상무기뿐 아니라 조선·해양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이며, 이미 미국 해군과 정비 계약을 맺은 바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한국 무기를 대량 도입 중인 폴란드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해 군사력을 대폭 증강 중이다. CNN은 폴란드 국방부 발표를 인용, 폴란드가 최근 K2 전차 180대를 포함해 약 67억 달러(한화 약 9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계약에는 탄약, 지원 차량, 군수 지원, 훈련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폴란드는 과거 우크라이나에 구소련제 전차와 장갑차 수백 대를 지원하며 무기 공백이 발생했으며, 이를 한국산 무기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CNN은 K2 전차가 세계 최고 수준의 주력 전차로 평가받는다며, 폴란드가 향후 기갑 장비 수량을 1천 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따르면, 폴란드는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4.7%까지 확대해 나토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2022년 2.2%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편, 미국의 랜드연구소는 폴란드의 이 같은 무기 확충이 재정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연구소는 "대부분의 구매 자금이 수출국으로부터의 직접 대출에 의존하고 있어, 금융 환경 변화 시 계약 이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권은주 기자 kwon@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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