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때이른 40도 폭염…유럽, 북미 등 재해 수준

  • 등록 2025.06.26 18: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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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러시아·프랑스·북미 등 40도 육박...이례적인 더운 날씨 이어져

 

유럽, 북미, 러시아 등 전 세계 곳곳에 때 이른 폭염이 덮치면서 각국에 산불 등이 확산하고, 더운 날씨가 덮친 뒤 폭우가 쏟아져 정전 등이 발생했다.

 

스페인, 프랑스, 그리스 등 유럽 각국은 폭염과 함께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고, 전 세계적으로 산불도 여러 곳에서 발생했다.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도 섭씨 38도를 넘어서는 이례적으로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최근 캐나다 토론토는 2019년 이후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DPA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의 기온은 최고 39도를 기록했다.

 

스페인 기상 당국은 다음 주에도 북아프라카로부터 더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최고 기온이 42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물 수온이 내려가면서 프랑스의 일부 원자력 발전소들을 냉각 작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에 이어 발생한 폭풍우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타른에가론 등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는 거센 비바람에 넘어진 나무가 12살 소년을 덮쳐 사망사고가 났으며, 북서부 지역에서는 오토바이 운전자 한 명이 도로에 쓰러져 있는 나무와 충돌해 숨졌다.

 

또한 프랑스 전역에서는 갑작스러운 폭우와 돌풍이 발생하며, 10만 가구 이상이 일시적으로 정전을 겪기도 했다.

 

러시아와 북미 등 다른 북반구 대륙들도 이례적인 더위에 신음하고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최근 러시아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에는 평년 기온보다 8∼9도가 더 높은 열대성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간 시베리아 남동부의 기온이 38도를 육박하는 등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에서는 미국 동부 지역을 달구었던 열돔 현상이 캐나다로 확산하면서 지난 23일 캐나다 토론토 기온은 36도까지 올랐다. 이는 2016년 7월 13일 이후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인 것이다.

 

같은 날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기온은 37.2도까지 치솟았고, 보스턴의 기온도 37.8도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 등 다른 동부 연안 지역에서도 이날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했다.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들 도시는 밤중 기온도 27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CNN은 “이번 폭염이 미국 동해안이 겪은 10년간 최악의 6월 더위”라고 밝혔다.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도 심각한 폭염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예보업체 어큐웨더에 따르면 26일 기준 일본 도쿄 주간 최고 기온은 35도까지 오른 뒤 다음 주까지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기상청은 24일 기준 베이징 기온이 40도가 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루 뒤인 25일부터는 허베이성을 포함한 북부 지역 곳곳이 비슷한 기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데리케 오토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기후학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발생하는 모든 폭염은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로 강해진 것”이라며 “대기 중 온실가스가 더 많아지면 폭염이 더 강해지고 빈번해질 것이라는 것은 물리학적으로 증명돼 있고 잘 알려진 현상”이라고 말했다.

 

 

조승범 기자 jsb21@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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