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원전 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글로벌 원전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올해 사업 진행이 본격화할 체코 두코바니 대형원전 5·6호기 건설 사업을 발판으로 베트남,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원전 기대주로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최근 기존 해외사업단과 원자력사업단을 통합해 ‘글로벌인프라본부’를 신설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해외사업단의 영업 역량과 원자력사업단의 기술경쟁력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인프라 및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원자력 분야에서의 사업 확대와 신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24일 이재명 대통령 베트남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여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한-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과 베트남 정부 인사 및 주요 기업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원전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베트남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도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원전 생애 전 주기 역량 갖춰
대우건설은 1991년 7월, 국내 유일의 중수로형 원자력 발전소인 월성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0여개의 원자력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신월성 원전 1·2호기, 국내 최초 원자력 EPC 수출 프로젝트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 공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획득한 원자력발전소 가동 원전 설계 기술 용역(Q등급) 공급자 자격을 바탕으로 가동 원전 설계 기술 용역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중국 진산 원자력발전소, 대만 용문 원자력발전소 기술 지원,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 시설 공사, 월성 원자력발전소 삼중수소 제거 설비 공사 등을 수행했다.
또한 2022년 12월에는 전라남도 영광에 위치한 한빛3·4호기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는 수명이 남아 가동이 가능한 원전의 발전효율을 높이기 위해 원전의 핵심기기중 하나인 증기발생기(Steam Generator)를 교체하는 공사이며 이를 위해서는 격납건물 내에 방사성 오염물질 제염 및 해체 기술 확보가 필수이다.
현재까지 한빛 3·4호기를 포함에 우리나라에만 총 9기의 원전에서 증기발생기 교체가 완료되어 상용운전 되고 있다. 또한 핵연료 제3공장 건설공사 및 핵연료 제3공장 플랜트 공정설비 공사 등을 준공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인 주축으로 구성된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참여해 체코 원전 사업을 수주했으며, 향후 진행될 공사에서 시공 주간사로로 중책을 맡게 된다.
대우건설은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엔 한국수력원자력과 혁신형 SMR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25년 3월에는 원전 운영과 정비의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한전KPS와 SMR 분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대우건설의 원전 사업 확대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30일 기준 대우건설의 종가는 3만5000원이다. 이는 연초 대비 816.23% 상승한 수치다. KB증권은 대우건설 주가 상승에 향후 원전 사업 확대 가능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민창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원전이 기대감을 넘어 실제 사업으로 현실화되는 원년으로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을 부각이 기대된다”며 “대우건설은 이제 막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한국외 사업인 체코 프로젝트의 시작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성공적 수행을 통해 첫 단추를 완벽하게 꿰는 작업을 우선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