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택 vs 유남규, 세월을 거스른 세기의 명승부

  • 등록 2013.10.02 13: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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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의 품격' 높인 명승부! 시청자 호평 이어져


25년이 지나도 클라스는 영원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26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88서울올림픽 25주년- 탁구'' 편이 그려진 가운데 김기택과 유남규의 탁구 자존심을 건 박빙의 탁구 대결이 펼쳐졌다.

방송이 있었던 10월 1일은 공교롭게도 ''88서울올림픽'' 결승전이 열렸던 날, 경기 내내 김기택과 유남규는 25년 전 그날로 돌아간 듯 했다.

그들은 초반 연습 경기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시작으로 한 점 차이로 앞서거니 뒤지거니 하는 접전으로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명승부가 이어졌다.

경기는 19:21로 유남규의 승리로 돌아간 가운데 경기가 끝난 후 그는 "겉으로는 표현 안 했지만 부담이 컸다"며 "5점이 넘어가면서부터 올림픽처럼 되어갔다. 역전되는 줄 알았다"는 소감으로 현 국가대표 탁구 감독인 그마저 얼마나 가슴 터질 것 같은 시합이었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김기택 역시 "알게 모르게 유남규가 많이 도와줬다. 선배 체면 살려줬다"는 말로 후배를 생각하는 선배의 배려와 함께 "25년 만에 긴장했다. 왼쪽 다리가 달달 떨리는 것은 처음"이라며 치열했던 이 날의 승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렇듯 25년이 지나도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준 두 사람의 탁구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은 현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경기 후 네티즌들은 SNS 등을 통해 "명불허전. 은퇴 했어도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 "요즘은 보기 힘들지만 예전 김기택 감독님 전진속공 팬이었는데 10:8 되는 순간 저거다 싶었음.. 멋진 경기 봤네요", "역시 국가대표 클래스는 은퇴한지 십 수년이 지났어도 남다르구나. 반 박자도 아닌 한 박자 빠르게 라켓이 나가네", "긴장 백배, 웃음 백배, 감동 만 배! 오늘 제대로 긴장하며 봤어요" 등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은 7.4%(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우리동네 이웃과의 생활 체육 대결이 펼쳐지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박희상 기자/ phs@mbceconomy.com 사진제공-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박희상 기자 기자 meconomy@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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