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도시 주택 가격의 등락을 보여주는 S&P실러지수를 고안한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미국 부동산시장의 거품이 다시 터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러 교수는 27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피닉스 등 미국 주요 도시 주택 가격이 외부 자금 유입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며 "자산 거품이 터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도시의 주택 구매 상황이 이미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실러 교수는 미국 주택 시장 회복을 예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반적으로 주택 가격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기지 규정과 정부의 관련 업체 관리·감독이 강해졌기 때문에 가까운 장래에 부동산 폭락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미국 주택 거래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인 잠정주택매매지수는 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주택매매지수(2001년=100)가 전달보다 6.7% 상승한 112.3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시장 예상치(1.0% 상승)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2006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또 전달 대비 상승률도 2010년 4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1% 올라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매물로 나온 주택 물량이 많지 않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기 전에 집을 사들이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14~20일)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치는 3.93%로 지난해 11월 기록했던 3.31%에 비해 0.62%포인트 오른 상태다.
송현아 기자 sha72@mbceconom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