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동맹국,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대응 제재 논의

  • 등록 2026.04.03 17: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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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포함 40여개국 화상 정상회의...외교·경제적 압박 방안 검토
군사적 개입 대신 국제 협력 통한 항행 자유 확보 강조


 

영국과 주요 동맹국들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하기 위해 제재를 포함한 외교적 조치를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호르무즈 해협 대응 회의는 영국이 주관했으며,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이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


이베트 쿠퍼(Yvette Cooper) 영국 외무장관은 한국을 포함한 40여 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정상회의 이후 이란이 국제 해상 수송로를 사실상 점령해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일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정상회의는 걸프만 해상 수송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연합군 구축 노력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가 참석했다.


쿠퍼 장관은 군사적 개입보다는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을 통한 압력 강화와 국제해사기구(IMO)와의 협력을 통해 좌초된 선박들의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또 해협 봉쇄가 지속될 경우 이란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쿠퍼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는 걸프 국가들의 무역로, 아시아로의 에너지 수출, 아프리카 농업용 비료 공급 등 세계 번영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회의에는 프랑스, 독일,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 3월 중순 공동 성명에 서명했던 국가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은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히며, 국제적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회의에 대표를 파견하지 않았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군사력을 통한 해협 재개방은 “비현실적”이라며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그는 2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가운데 “이란과 협력해야만 가능하다”며 휴전과 협상 재개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가능한 모든 외교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며, 군사적 개입보다는 사후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계획 검토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했다.


세계 각국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 증가에 직면해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 충격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언론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국제사회가 이란의 봉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국과 동맹국들은 제재와 외교적 압박을 통해 해협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재개방을 촉구하며, 항행의 자유와 국제 해양법의 원칙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영명 기자 paul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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