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가 시작되자 새누리당은 당장 시급한 올해 예산안을 먼저 의결하자고 주장했으나 민주통합당은 의회 운영 절차대로 조례안부터 처리하자며 버텼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도시개발공사 설립조례, 위례신도시 아파트 건설·분양사업 안건 등 주요 현안 의결을 미룰 것을 주장, 정회를 요구하며 중앙 출입문으로 나가려 하자 회의장 밖에 있던 시민들이 가로 막았다.
시민들은 “예산안을 해결하고 나오라”며 목청을 높였고 의원들은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도시개발공사 설립을 둘러싼 시당국과 시의회 간 갈등으로 준예산 사태를 빚었던 성남시의 올해 예산안은 힙겹게 7일 의회에서 의결됐다.
성남시의회는 작년 12월 2013년도 예산안 심의를 마쳤지만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도시개발공사 설립에 반대하며 본회의 출석을 거부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법정기일인 연말을 넘겼다.
예산안 처리가 법정 시한인 연말을 넘기자 성남시는 올 들어 법정 경비와 계속사업만 집행하는 잠정적인 예산인 준예산 체제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공공 근로 사업과 대학생행정 보조 아르바이트, 주민센터 강좌 등 각종 민생 예산이 집행되지 못해 주민 반발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