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아들의 이중국적을 밝히라고 한 것을 두고 '내부총질'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이제부터는 당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 할 테니 잘 대처 하라. 험난할 것"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인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을 위한 충고를 내부총질로 호도하고 있는 작금의 당 현실을 감안 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참 어이없는 요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나 원내대표의 아들의 이중국적 논란에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이 이중 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그 논쟁은 끝난다"라고 했다.

이에 민경욱 한국당 의원이 홍 전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며 "하나가 돼서 싸워도 조국 공격하기엔 벅차다. 내부 총질은 적만 이롭게 할 뿐"이라며 "선공후사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힘을 모아 조국과 싸우자"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제 한술 더 떠서 3류 평론가까지 동원해서 내부총질 운운하는 것을 보니 더 이상 당을 위한 고언(苦言)은 이제 그만 두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나는 좌우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은 묵과하지 않았다. 그러나 좌파는 이것을 내분으로 이용하고 우파는 이것을 총질이라고 철없는 비난을 하니 이제 당 문제는 거론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또 "내가 존재감 높이려고 그런다? 이름 석 자 알리려고 그런다? 내가 지금 그럴 군번인가"라며 "그런 치졸한 시각으로 정치를 해 왔으니 탄핵당하고 지금도 민주당에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