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보내는 알뜰피서

  • 등록 2012.08.02 15: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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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폭염으로 사망자가 7명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 폭염특보는 물론 서울은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기록적인 폭염은 사람들이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을 줄줄 흐르게 만들어 피로감과 나른함을 느끼게 한다. 휴가를 떠나는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일 저녁 한강공원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여름 휴가대신 한강공원에서 알뜰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김민정(32세)씨는 “아이 때문에 바닷가는 위험해서 계곡을 갈까했는데 한강에 나오니까 아이들도 좋아하고 해서 휴가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너무 더워서 한강에 나왔다는 조민식(55세)씨는 “평생 살면서 이렇게 더운 건 이번 여름이 처음이다”면서 “요즘은 아예 새벽까지 가족들과 한강공원에서 보내다가 출근시간이 되면 집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출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녁 9시가 되자 한강공원 안내소에서는 텐트나 모기장 등을 철거해줄 것을 당부하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한강공원 관리소 담당자는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이 텐트 등을 설치하게 되면 시야확보가 어려워서 사고가 일어나도 알 수 없기 때문에 낮에는 괜찮지만 밤에는 설치를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흐르는 더위에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이정식(35세)씨는 “더울 때 자전거를 타면 온 몸에 땀이 나면서 몸이 개운해진다”면서 “여름휴가를 자전거를 타면서 보내기로 계획하고 동호회원들과 오늘도 자전거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만의 방법으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의 여름나기 뒤에는 사방에 널려 있는 쓰레기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미진 기자 기자 meconomy@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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