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이란 전쟁 지속 기간 발언 엇갈리며 국제사회 긴장 고조

  • 등록 2026.04.01 09: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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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2~3주 더” vs “며칠 더 공격” 상반된 발언 잇달아
이란은 협상 부인...호르무즈 해협 갈등 세계 에너지 공급망 위협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에 대해 상반된 발언을 내놓으며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처음에는 “이번 전쟁이 2~3주 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가, 이후에는 “이란이 가진 모든 것을 파괴하기 위해 며칠 더 공격을 이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 철수할 것”이라며 “합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며칠 동안 이란 군대가 이미 무력화되어 더 이상 저항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언론이 이란의 보복 능력을 과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란 지도자들이 평화 협상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 이란 외무장관은 같은 날 오전, 미국의 15개항 평화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역제안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공식적인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전쟁은 이날도 계속됐다. 이란 이스파한 지역에서는 대규모 공습으로 큰 폭발이 발생했으며, 두바이 항구에서는 쿠웨이트 유조선이 드론 공격을 받아 화염에 휩싸였다. 쿠웨이트 당국은 이 공격을 이란의 소행으로 규정했다. 워싱턴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미국이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이란 영토 상공에 B-52 폭격기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의 방공망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은 케인 장군과 함께 가진 브리핑에서 이란이 여전히 일정 수준의 보복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이란은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격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압박하기 위해 더 큰 파괴를 위협하고 있으며, 외교적 진전이 있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란은 일시적인 전투 중단이 아닌 지역 전체의 영구적인 휴전만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미국과의 실질적 회담 진행 사실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안보 확보를 위한 미국의 도움 요청에 응하지 않은 영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을 비판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제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며 “직접 기름을 구하러 가라”는 말과 함께 앞으로 미국은 그들을 돕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련의 발언과 군사 행동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여전히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와 이란 측의 완강한 입장은 단기간 내 전쟁 종식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국제사회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미칠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일 이란 문제와 관련해 특별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설은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맞물려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지역 내 군사적 움직임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이 향후 미국의 대이란 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연설은 워싱턴 D.C.에서 진행되며, 주요 방송사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영명 기자 paul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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