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에 6조 규모 ESS 배터리 공급

  • 등록 2025.08.03 15: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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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중국산 배터리 배제 기조 속 계약 체결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6조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ESS 배터리를 납품하는 첫 사례다.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는 추가 공급 가능성을 계약에 명시하며, 실제 공급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을 예고했다. 미국 정부의 중국 부품·소재 배제 정책에 발맞춰 중국 CATL 배터리를 사용하던 테슬라가 LG에너지솔루션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7년 8월부터 2030년 7월까지 43억 1000만 달러(한화 6조원) 규모의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 상대는 비밀 유지 필요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테슬라로 추정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납품 규모는 40~50G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중국 CATL에 주던 물량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돌린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미국 정부의 중국산 배터리 사용 금지 조치에 따른 결과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ESS용 LFP 공장으로 빠르게 전환한 점이 주효했다.

 

현재 북미에서 ESS용 LFP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증가하는 물량에 맞춰 ESS용 LFP 배터리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을 목표로 미국에 LFP 배터리 라인 설치를 준비 중인 삼성SDI와 SK온도 연말부터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낼 것으로 관측된다.
 

조승범 기자 jsb21@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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