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분야, ‘AI 워커’ 직업훈련 시범사업 본격 추진

  • 등록 2026.04.17 14: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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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산업구조 변화 대응, 영상·디자인·출판 3개 직종부터
데이터 활용·검증·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핵심 역량 필수 편성

 

고용노동부가 산업구조 변화와 기업 채용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AI 워커(Worker)’ 직업훈련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AI 워커’란 특정 전문 분야에서 AI 도구를 능숙하게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노동자를 의미한다.


최근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기업 관리자 66%가 “AI 기술이 없는 지원자는 채용하지 않겠다”는 보고서가 발표되는 등 현장의 요구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자들은 단순히 AI 도구 사용법을 익히는 수준을 넘어, ‘문제 정의→데이터 활용→모델 적용→검증’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 수행 능력을 갖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노동부는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 협업해 훈련생들이 직종별 전체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단계별로 적절한 AI 도구를 선택해 산출물을 생성·검증·보완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는 과정을 마련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영상콘텐츠 제작 △UI/UX 디자인 △출판물 제작 등 3개 직종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영상콘텐츠 제작’ 과정에서는 기존의 촬영·편집 기술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AI로 최신 영상 트렌드를 분석해 시나리오를 각색하고 스틸컷을 생성해 영상으로 제작하는 역량을 강조한다. 특히 AI가 만든 이미지와 영상의 정확성을 검증하고, 노동자의 전문성을 통해 결과물을 다듬는 과정이 핵심이다.


‘UI/UX 디자인’ 과정은 AI로 와이어프레임과 시안을 생성해 기획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제안된 화면의 사용성과 일관성을 검증하는 능력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더 나아가 노코드(No-Code) 도구(사용자가 시각적인 인터페이스와 이미 존재하는 컴포넌트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응용 프로그램이나 웹 사이트 등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도구)를 활용해 실제 서비스로 배포하는 전 과정을 완수하는 역량을 기른다.


‘출판물 제작’ 과정은 베스트셀러 분석을 통해 독자층에 맞는 디자인 콘셉트를 도출하고, AI로 본문 삽화와 표지를 일관성 있게 생성해 제작 사양을 설계하는 능력을 강조한다. 또 AI를 활용해 원고를 수정·윤문하고 자동 조판 결과물의 오류를 찾아내는 검수 역량까지 포함한다.

 


이번 직업훈련의 적용 직종은 △멀티미디어(영상콘텐츠 제작자) △디지털디자인(UI/UX 디자이너) △출판(출판물 제작자) 등 3개 직종이다. 이는 AI 도구를 활용해 업무흐름(기획-생성-검증-보완)을 통합한 훈련이 가능하다고 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판단한 직종이다. 단, AI 워커의 공통 역량인 △데이터 보안·저작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검증 및 최적화(HITL) △데이터 리터러시 △AI 생산성 도구 활용 등 5개 분야는 필수 편성된다.


현재까지 전국 14개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서 84개 훈련기관, 113개 과정이 선정됐다. 내일배움카드 발급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고용24 홈페이지 ‘직업능력개발-AI Worker’에서 신청 가능하다. 수강료의 90% 이상을 정부가 지원하며, 장기 과정 수강생은 출석률에 따라 수도권 월 30만원, 비수도권 월 40만원의 훈련수당을 받을 수 있다. 수료증에는 수료생이 제작한 영상·웹사이트·출판물 등이 QR코드나 링크로 연계돼 취업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I 기반 직무역량을 체계적으로 길러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AI 전환 시대에 맞춘 새로운 직업훈련 모델로서, 향후 다양한 직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박상원 인적자원개발과장은 “이미 사무실에서 다양한 AI 도구를 사용하는 현실과 기존 직업훈련 커리큘럼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며, “이번 시범사업은 AI 전환시대 직업교육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현장에 꼭 필요한 ‘AI 워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명 기자 paul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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