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900원(4.70%) 하락한 18만100원에 장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미국 증시의 메모리 관련 기업 주가가 6만2000원(6.23%) 내린 9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37분 기준 17만3400원으로 2거래일 연속 하락 추세다. SK하이닉스도 88만9000원대를 나타내며 하락 중이다.
이는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전쟁 여파에 더해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구글이 메모리 효율화 알고리즘 모델인 ‘터보퀀트((Turbo Quant)’ 도입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터보퀀트는 인공지능(AI) 추론 모델의 메모리 사용량을 현재의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결국 메모리 수요가 줄어든다는 내용이다.
글로벌 시장에 메모리를 공급하는 두 회사에 약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투자자의 불안 심리가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반론도 존재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반도체 : 구글 터보퀀트, 최대 수혜는 반도체’ 리포트에서 “터보퀀트를 통해 AI 추론에 필요한 메모리 사용량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ㅕ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국내외 메모리 반도체 업체 주가가 단기 급락했다”고 평가했다.
그려면서도 “2025년 1월 딥시크(Deepseek) 공개 이후 엔비디아 주가각 단기 급락(-17%)를 기록했으나, 불과 한 달 내 빠르게 회복하며 오히려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터보퀀트와 딥시크는 모두 저비용, 고효율 AI 구현을 위한 소프트웨어 최적화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향후 5년간 예상되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속도를 고려할 때 이러한 기술만으로는 폭증하는 AI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결국 터보퀀트는 더 많은 사용자를 유입시키고 개발자와 서비스가 구글 스택 내에 정착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AI 사용자 폭증, 생태계 락인 강화, 플랫폼 지배력 확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는 곧 연산량 증가와 메모리 탑재량 확대로 직결된다”며 “결국 AI 생태계 확장 경쟁의 최대 수헤는 메모리 반대체 업체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