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도시를 조성하는 ‘스마트도시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9월 30일~10월 2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SLW 2025에 ‘용산 스마트도시관’ 쇼룸을 마련해 시민에게 비전과 핵심 서비스를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용산역 일원 45.6만㎡에 통합운영센터 등 스마트 기반시설을 중심으로 AI·디지털트윈·도시에너지관리·첨단물류·자율주행 등 필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실증해 ‘데이터로 계획·건설·운영되는 도시’를 구현한다. 스마트도시 조성 총사업비는 841억2000만원이며,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자가 비용 투입해 2026년부터 조성할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서울 중심부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업무·주거·상업이 복합용도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AI·디지털 전환 도시, 탄소중립 도시, 데이터 기반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 운영을 효율화하고 시민 체감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K-스마트도시’ 모델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통·에너지·안전 등을 최적화한 미래지향적 도시계획 △통합운영센터를 중심으로 한 지상·지하 스마트 인프라 △필수 스마트 서비스 △사용자 맞춤 스마트 특화공간 △로봇 친화 및 에너지 저감형 스마트 건물을 도입할 계획이다.
◇ 바람길·일조 분석 통해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목표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계획 단계부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바람길·일조·교통을 최적화해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했다.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바람길을 분석해 녹지축을 설정했다. 일조 분석으로 건물로 인한 공공공간 음영 최소화 및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목표 설정을 했으며, 지하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통해 도시 에너지 자립률을 높일 계획이다.
도시정보를 총괄하는 통합운영센터를 지구 중심부에 배치, 에너지·교통·안전·환경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대응한다. 지상에는 약 20여 종의 교통·안전·환경 등의 스마트 인프라를 조성하여 도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지하에는 유지보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상수·전력·통신·열수송관·물류를 한데 모아 IoT와 센서가 결합된 스마트 공동구를 구축한다.
스마트 인프라를 움직이는 각종 서비스를 소프트웨어로 도입한다. 도시운영·에너지·물류·모빌리티·헬스케어를 필수 서비스로 도입하고, ‘두뇌’ 역할을 하는 디지털트윈을 구축한다.
디지털트윈은 1단계로 정밀 3D 모델을 구축하고, 2단계로 각종 센서를 연동해 실시간 도시 상태를 입체적으로 파악한다. 3단계에서는 AI 예측 시뮬레이션을 통해 교통혼잡·에너지피크·재난상황을 사전에 예측하고 최적 대응 시나리오를 제시해 의사결정의 신속·정확도를 높인다.
◇ 도시 에너지 관리 시스템 가동
에너지 분야는 변전소와 지하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도시 에너지 관리 시스템(CEMS)을 가동한다. 건물과 지구 내 에너지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피크 수요를 관리하고, 직류(DC) 배전 실증으로 변환 손실을 줄이며 신재생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번 추진계획은 서울시의 디지털 포용과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용산국제업무지구에 구체화하는 작업이다. 시민 누구나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민간이 혁신을 통해 성장하며, 도시는 데이터로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SLW 2025에서는 시민이 직접 ‘스마트 용산’을 체험할 수 있다. ‘디지털트윈관’에서는 도시 전체의 스마트기술 적용 과정을 설명하고, ‘스마트물류관’은 영상과 모형, 체험형 로봇으로 ‘화물차 진입-하역-이동-환적-배송’ 전 과정을 시각화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시민이 매일 안전과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서울 스마트 코어’로 조성하고, 민간기술이 함께 성장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테스트베드로 만들겠다”며 “SLW 2025에서 시작되는 시민 체험과 민관 협력을 통해 계획을 실행으로, 실행을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