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현대미포 합병...'K-조선·방산' 10조 연매출 기대감 솔솔

  • 등록 2025.08.27 17: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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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합병안건 의결, 올해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 출범

 

 

HD한국조선해양이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본격 가동을 앞두고 글로벌 조선·방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사업재편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27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 추진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이라는 새 법인이 탄생한다.

 

이번 합병은 단순한 몸집 불리기가 아니라,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기술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세계 조선업계가 중국·일본 등 주요 경쟁국의 대형사 합병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1위 조선사 간 통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방산 분야에서의 시너지가 주목된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건조 및 수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HD현대미포는 중형 도크와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다. 양사의 강점을 결집해 늘어나는 글로벌 해군력 수요를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영국 군사 전문지 ‘제인스(Janes)’는 향후 10년간 전 세계 신규 함정 발주량이 2100여 척, 규모는 약 3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통합 법인은 2035년 방산 매출 10조 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 분야에서도 양사의 경험을 합쳐 신규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친환경 선박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추진해 글로벌 친환경 규제 변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양사 설계·R&D 역량을 통합, 기술 리스크는 낮추고 개발 속도와 효율성은 높여 초격차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조선사업 거점도 강화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통합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올해 12월 싱가포르에 투자법인을 신설한다. 이 법인은 HD현대베트남조선, HD현대중공업필리핀, HD현대비나(가칭) 등 해외 조선소 관리와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을 전담한다. 일반 상선 시장에서 중국에 밀렸던 점유율 회복과 신속한 글로벌 의사결정 지원도 주요 역할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더 넓은 시장, 더 강한 조선’을 위한 결단”이라며, “통합 법인을 통해 시장 지배력과 기술 초격차를 동시에 확보, 미래 조선·방산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병은 HD현대미포 주주가 보유한 보통주 1주당 HD현대중공업 신주 0.4059146주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권은주 기자 kwon@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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