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2,111억원, 영업이익 1조1,3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으나, 수익성은 대폭 개선돼 영업이익은 29.4% 늘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34조2,980억 원, 영업이익 2조4,25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조선·해양 부문이 전년 대비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 선박 비중 확대와 생산 효율성 제고로 매출 7조4,284억원(전년比 12.3%↑), 영업이익 9,536억원(153.3%↑)을 달성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친환경 규제 강화와 신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주력인 애프터마켓(AM)과 디지털 솔루션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부문의 매출은 4,677억원, 영업이익은 830억원으로 각각 6.8%, 16.9% 늘었다.
건설기계 부문도 신흥국의 인프라 수요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2조1,400억원(6.3%↑)을 기록했으나, 중국 법인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은 1,514억원(10.6%↓)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에너지·정유 부문은 부진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유가 하락과 환율 영향으로 매출 6조5,417억원(16.6%↓), 영업이익 -2,41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하반기에는 정제 효율 개선과 바이오연료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로 수익성 회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력기기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 흐름 속에 영업이익률 23.1%를 유지하며 매출 9,062억원, 영업이익 2,091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해양 분야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며, 전력기기와 건설기계 부문 역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 중”이라며 “정유 부문도 고부가 친환경 제품 중심의 전략을 통해 실적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