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6선 조경태 의원이 국민의힘을 "죽어가는 정당"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인적 청산과 혁신을 주장했다.
조 의원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의 최다선 의원으로서 더 이상 무너지는 것을 지켜만 봐야 하는지 안타까움이 있었다"며 당대표 출마 결심의 계기를 밝혔다.
전날 혁신위원장직에서 사퇴한 안철수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선 것을 두고는 "정치인은 정직해야 한다. 자기가 한 말에 대해서 정확하게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며 "안 의원이 회의도 한 번 하지 않고 사퇴한 것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경태 의원은 안 의원이 지목한 '쌍권(권성동·권영세)'에 대한 인적 청산에 동의한 동시에 그 범위를 더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그분들뿐만 아니라 지난 12·3 비상계엄 이후 한남동 관저로 몰려갔던 의원들이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무려 45명 의원이 갔다"며 "내란 특검이 진행 중인데, 인적 청산 대상이 대폭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봤을 때 '이제 그만해도 되겠다' 할 정도로 강력한 혁신, 과거와의 단절이 필요하다"며 "국민에 대한 사과, 그리고 2선 후퇴가 왜 안 이뤄지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핵심은 정계 은퇴까지 선언하고 당이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기희생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국민이 실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