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지난 2여 년 간 추진해온 위례신도시 내 순환임대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건립 사업이 사실상 포기됐다.
성남시가 재건을 추진해온 이 지역은 60%이상이 세입자로 구성되어 있는 영세한 지역으로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해 지역주민들의 불편이 초래되어 왔다.
성남시는 이 지역민들의 생활불편 개선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LH공사와 공동시행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1·2단계 재개발사업을 시행해왔다.
성남시가 추진해 온 위례신도시내 아파트 건립사업은 LH공사로부터 부지를 공급받아 3단계 재개발 순환이주용 임대아파트 2,332호를 건립하기위해 순환임대아파트 부지대금 1,600여억원 중 1천여억원을 일반아파트 1,137호를 분양하여 마련하는 사업이었다.
중앙정부는 이 사업의 타당성과 사업성, 안전성, 수익성을 검토한 후2011년도 10월 지방재정 중앙투‧융자 심사와 3,400억원에 달하는 지방채 발행을 승인했다. 경기도 역시 지난 2012년 5월 1,032억원의 경기도지역개발기금 예산을 편성하여 배정했다.
그럼에도 성남시가 이 사업을 포기하게 된 데는 성남시의회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반대 입장 때문이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2년여 동안 5차례나 부지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과 매입예산을 부결 삭감해왔다.
시는 지난 3일 대변인을 통해 “시 집행부와 의회가 이 사안을 가지고 계속 대립과 갈등을 반복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성남시 발전에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시의회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정치적 의사를 존중해 위례신도시 재개발이주단지 확보 사업을 최종 포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