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준 (주)엔티피 우스토 펠릿난로 대표

2013.01.07 14:15:11

전기보다도 싸고 친환경적인‘우드팰릿 난로’가 올 겨울 대세


연이은 한파에 겨울철 전력수급은 물론 난방연료 등 에너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전원설비 없이 우드펠릿을 활용한 친환경 난방기구가 출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우드펠릿’을 연료로 한 ‘우스토 펠릿난로’를 출시하여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엔티피 우스토 펠릿난로 오석준 대표를 만나 보았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동장군의 칼바람이 매서운 요즘이다. 그러나 한 겨울 칼바람보다 더욱 가슴을 시리게 하는 것은 아마도 난방비 폭등일 것이다. 해마다 유가는 치솟고 전기요금은 인상을 거듭하고 있어 이제 난방비 문제는 서민들뿐만 아니라 우리 산업 전반의 골칫거리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신재생에너지이다. 그중에서도 우드펠릿은 나무 폐자재, 나무껍질 등과 같은 산림부산물을 잘게 분쇄한 다음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압축, 담배필터 크기로 만든 청정 목질계 바이오 연료로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저비용·친환경 에너지 자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우드펠릿 난로, 왜 뜨고 있나

최근 우스토(woosto)라는 브랜드로 우드펠릿 난로를 생산하고 있는 (주)엔티피 오석준 대표는 “우드펠릿의 다양한 장점들이 온라인과 구매자들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구매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감암리에 위치하고 있는 (주)엔티피(
www.woosto.com)는 국내 최대의 색종이 전문 제조회사로 유명한 (주)씨앤피(www.papernori.com)의 대표였던 오석준씨가 지난 9월 설립한 우드펠릿 난로 생산 전문 기업이다. 2000년 (주)씨앤피를 설립해 색종이 사업을 시작하여 국내 대형 마트 대부분에 독점적인 PB 업체로 입점하며, 아모스, 영아트, 모닝글로리, 바른손 등 OEM 방식으로 승승장구해왔던 오 대표. 그는 오랜 사업 파트너이자 아내인 이미숙 대표에게 씨앤피를 일임하고 지난 11월부터는 (주)엔티피에서 우스토 펠릿난로를 본격적으로 제조하고 있다.

세간에서는 오 대표가 우드펠릿 난로라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에 대해 의아해하기도 했지만 그리 갑작스러운 도전은 아니었다. 그는 꽤 오래전부터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준비해왔다. 사실 오 대표는 2002년도부터 국내 최초로 유해물질에 관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형 안전기준을 통과한 색종이를 생산할 만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누구보다 높았던 인물이다. 또한 그는 그동안 벙커C유를 사용해온 산업체들이 우드펠릿으로 교체한 이후 연료비 절감효과를 거두는 사례들을 보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야말로 국가 성장 동력이자 미래형 산업이라 전망했다. 4년 전부터는 우드펠릿 설비 및 난로 개발에 몰두하여, 2011년부터 5가지 특허출원을 하며 사업을 준비해왔다.

현재 (주)씨앤피 옆 건물동에 입주해있는 (주)엔티피는 아직 설립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온라인 주문 및 총판을 통해 포천 지역은 물론이고 전국 각지로부터 주문 물량이 폭주하고 있어 하루 50대의 생산물량도 부족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 대표는 설립 2개월 만에 4억 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2013년도 매출액에도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기난방보다 80%이상 저렴하고 탄소배출량은 석유난방의 1/6 수준

이처럼 우스토 팰릿난로가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 대표는 “펠릿난로는 전기가 필요 없는 무동력 제품이기 때문에 연료비 절감효과가 크다. 또한 기존 난방용 등유나 경유에 비해 150~190%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전기를 이용한 난방보다도 80%이상 저렴하다.”며 경제적인 효과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사용이 간편하고 고장이 없으며 점화가 쉽고 잠금장치가 있어 재료 사용량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부피와 크기도 작고 규격화돼 있어 운반이 쉽고 다른 연료와 달리 발화점이 낮아 운송 과정에서 특별한 설비나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 때문에 도시지역 및 실내외를 막론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석유난방의 1/6 수준으로 적고 유독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며 연기가 별로 나지 않아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원적외선이 방출돼 피부미용과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현재 엔티피에서 판매하고 있는 우스토 펠릿난로 제품은 60평형 SH-390A, 30평형 기준의 SH-270A.B, 20평형 SH-240A.B, 조리용 SC-110A, 캠핑용SC-120 등이 있다. 펠릿난로 가격은 30평형 제품은 70만원대, 20평형 제품은 60만원대로 판매되고 있다. 제품 가격이 다소 비싸게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기름난로의 경우, 하루 8시간 사용 기준으로 석유 20리터를 사용해 2만6천원이 소비되는데 반해 우스토 펠릿난로는 같은 사용기준으로 6천원밖에 들지 않는다고 하니 구입 시 투자된 비용이 아깝지 않을 듯하다.

산업용은 물론이고 가정집과 캠핑용까지 사용범위 다양해

우드펠릿을 이용한 우스토 펠릿난로의 사용범위는 실로 다양하다. 공장 작업장과 물류창고, 사무실, 자동차정비센터, 양계장, 농수산물건조장, 휴게실, 원예농가와 화훼농가(비닐하우스) 식당, 골프장, 스키장, 낚시터, 일반 주택 등 다양한 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동도 가능해 장소의 제약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또한 난방용뿐만 아니라 조리용과 캠핑용 제품도 있어 야외 캠핑을 할 때 삼겹살을 구워 먹거나 생선구이, 라면요리, 군고구마 굽기 등 간단한 요리 시에도 제격이다.

이처럼 친환경적이면서도 경제적이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우스토 펠릿난로도 아쉬운 점은 있다. 아직 자동화된 제품생산이 아닌 탓으로 일일 생산량이 적어 요즘 같은 겨울철 밀려드는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에 오 대표는 올해부터는 다양한 신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과 설비시설을 갖춰 생산능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벽난로, 팰릿 보일러, 건조기, 난방기 등 신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만큼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 자체 연구소도 설립해 품질도 높이고 디자인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오 대표는 “내년에는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디자인을 고급화시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면서 설비시설 투자 및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캐나다, 동남아, 중국 등에 수출하는 해외마케팅 전략도 세우는 등 중장기 사업계획과 전략도 구상중이며, 이미 동남아와 남아메리카 칠레까지 팰릿난로 샘플이 보내진 상태다. 오 대표는 “기온차가 심하고, 전기가 부족한 동남아 산간지역의 경우만 해도 팰릿난로의 필요가 절실하다. 따라서 해외시장 진출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면서 오는 2014년에는 한국공장과 해외공장에서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밝혔다.

보급률 확산을 위해 무동력 제품에 대한 정부 지원 필요

오 대표는 신재생에너지로써 우드펠릿은 다양한 잠재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펠릿의 사용 확대와 산업화를 위해서는 제도 개선과 정부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 및 삼림청은 우드펠릿 이용 및 보급 확대를 위해 동력을 이용한 펠릿 제조시설과 보일러 설치 시 보조금을 지급해주고 있다. 하지만 무동력 제품으로 우드펠릿 난로를 개발하고 있는 엔티피의 경우,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 대표는 보급 활성화를 위해서 정부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량의 연료가 소비되고 있는 군부대시설을 비롯해 수요처가 확대되어 우드펠릿을 통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난방이 널리 활용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겨울 한 철만 사용해 봐도 기존에 비해 연료비 절감효과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있게 말하는 오 대표는 친환경적인 우드펠릿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보급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12~13%의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밝고, 맑고, 훈훈하게’라는 사훈아래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해가고 있는 기업 (주)엔티피. 오 대표의 바램처럼 우스토 우드펠릿이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겨울을 훈훈하게 녹여줄 수 있길 바래본다.

김준현 기자 기자 kjh@mbc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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