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비서실장 “최순실 이름 몰랐다고는 할 수 없다” 말 바꿔

  • 등록 2016.12.08 09: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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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검증 청문회’ 영상 공개하자
청문회 내내 “모른다”에서 “이제 보니까 이름 몰랐다고는 할 수 없어”


지난 7일 열린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에 대해 줄곧 “모른다”고 답했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말을 바꿔 “착각했다. 이름을 못 들었다고 말 할 수는 없다”고 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윤회 문건’과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 영상’을 제시하고 난 다음이었다.


김 전 실장은 이전까지 내내 “최순실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이전에는 최순실을 몰랐다. 문건에도 최순실 이름은 안 나온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이 인쇄된 ‘정윤회 문건’을 공개하고 첫 장에 최순실의 이름이 있는 것이 확인되자 김 전 실장은 말을 바꿨다.


박 의원은 “‘정윤회 문건’ 첫 문장에 등장하는 것이 최순실”이라고 지적했고, 이에 김 전 실장은 “착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시민들이 제보를 한다”며 2007년 7월 19일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검증 청문회’ 영상을 공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후보 자격으로 청문회에 참석한 바 있고,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캠프의 법률자문위원장으로 일했고 현장에서 청문회를 지켜봤다.


영상에 따르면 이주호 한나라당 검증위 간사는 “육영재단에 대해서는 제보자인 김 아무래 면담조사, 최태민 목사의 자녀인 최순실 씨를 서면조사하고 육영재단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자료를 토대로 조사했다”면서 “특히, 최순실 씨와 관련해서는 재단취득 경위 및 자금출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박근혜 당시 후보에게는 최태민 목사와 최순실 관련 질문이 집중된다.


박 의원은 “김기춘 법률자문위원장 앞에서 있었던 한나라당 후보 검증 청문회다. 그런데 최순실을 몰랐다? 이제 앞뒤가 안 맞는다”면서 김 전 실장이 거짓말을 했음을 지적했다.



김 전 실장은 크게 당황한 모습이었다. 말이 많아지고 빨라졌다.


그는 “저도 이제 나이들어서...”라며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이제 보니까 제가 못 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드. 그러나 최순실이를 알지는 못한다. 최순실이라는 사람하고 접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름은 알지만 지인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을 바꾼 것이다. 그러면서도 “정윤회는 모른다. 접촉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의원은 “거짓말 하지 말라. 2004년도에 국회의원이지 않았나”라면서 “2004년도에 정윤회가 박근혜 의원의 비서실장이었다. 그대 정윤회가 국회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의원회관에서 제가 만나러 간 적이 있다. 그런데 김기출 법률자문위원이 정윤회를 모른다? 정말 하늘이 두렵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김 전 실장은 “정말 착오로 잘못 말씀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선재 기자 seoyun100@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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