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제조업 르네상스' 부른 트럼프 "한국과 협력해 조선업 부흥"

  • 등록 2025.08.26 11: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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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K-조선과 협력해 미국의 조선업 부흥 시킬 것"
이대통령-트럼프, 한미일 협력·APEC 회의 동행 논의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 문제와 한미 간 경제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세계 평화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낸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 역할을 한다면 자신은 '페이스메이커'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좋은 제안"이라며 "조건이 맞으면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응답했다. 그는 과거 북미 정상회담 경험을 상기시키며 "김정은과는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여동생 김여정을 제외하면 누구보다 그를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경제 분야 협력, 특히 조선업을 포함한 제조업 연계 확대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 과정에 한국도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소 건조 역량을 한국과 공유해 미국 조선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소, 선박 건조에 대해 우리는 많은 얘기를 나눌 것"이라며 "미국은 조선업이 상당히 폐쇄됐기에 한국에서 구매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의 조선업을 한국과 협력해 부흥시키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일명 'MASGA(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와 관련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미국 조선업을 매우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미일 협력 문제도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위안부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 개선이 쉽지 않았으나, 대북정책에서는 한일이 이해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만남에서 걸림돌이 많이 해소됐다고 본다"며 "앞으로 관계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올해나 조만간 방중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 대통령에게 "같이 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농담 섞인 제안을 했다.

 

또한 오는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김정은·시진핑과의 회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선 "지금 구체적으로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큰 기지를 임차해 쓰고 있는데, 앞으로는 소유권 확보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은주 기자 kwon@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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