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불호령’ 포스코이앤씨, 6일만에 건설현장 감전사고

  • 등록 2025.08.05 12: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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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 현장서 작업자 의식불명
안전진단 TF신설, 정희민 대표 사과…현장감독 5일만에 공사 재개

 

올해에만 4건의 사망사고를 낸 포스코이앤씨가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 현장에는 저도 한 번 가봐야 하지 않나 싶다"라는 강한 질타를 받은 지 6일만에 또 다시 대형사고를 냈다. 

 

당일 오후 정희민 대표가 전날 발생한 함양~창녕간 고속도로 10공구 현장 사망사고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고, 다음날 포스코그룹이 장인화 회장 직속 ‘그룹 안전진단 TF’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고용노동부도 포스코이앤씨 건설현장 전국 62개 소에 대한 현장감독을 진행하던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30대 외국인 노동자가 감전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정 대표가 공식 사과문을 통해 “(함양~창녕간 고속도록 10공구 현장) 사고 직후 모든 현장에서 즉시 작업을 중단했고 전사적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안전이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무기한 작업을 중지토록 했다”고 밝혔음에도 재발한 것이다.

 

포스코이앤씨는 ▲1월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 ▲4월 대구 주상복합 추락사고 ▲7월 함양~창녕간 고속도로 공사 사망사고 등 올해에만 4번의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7월 발생한 사고에 대해 포스포이앤씨 본사 간담회에 참석해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에 입각한 제대로 된 사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과 이행을 직접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는 직전 사고 직후 자체적으로 시공 중인 전국 건설 현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시키고 철저한 안점점검 후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불과 일주일 만에 사고 발생했다”면서 “공사 중단 이후 작업재개 과정에서 안전조치를 제대로 검증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함양~창녕간 고속도로 공사 현장은 회사 방침에 따라 작업을 중지한 상태였다. 이후 안점점검을 거쳐 지난 4일 작업 재개를 결정했다.

 

경찰은 현재 현장 감식을 진행 중이다. 감식은 감전이 발생한 지하 양수기 시설 주변을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사고지점은 고속도로가 터널을 지나는 구간으로, 공사를 위해 지면을 도로 폭만큼 수십 미티 너비로 파놓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수기 시설이 제대로 설치됐는지, 양수기가 사고 당시 작동했는지 등 감전이 방생한 경위애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방침이다.

노철중 기자 almadore75@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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