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광산문학연구소' 현장에서 만난 이문열 작가

  • 등록 2022.07.03 00: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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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공식 개관을 앞둔 경상북도 영양군 소재 '이문열 문학관'에 화재가 발생해 문인 양성공간 등으로 활용되어 온 '광산문학연구소'가 모두 불에 탔다.

 

지난 2001년 이문열 작가가 한국 현대 문학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문학도 양성을 위해 설립한 광산문학연구소는 영양군의 지원금을 포함, 총 8억9000만원이 투입됐다. 이 작가는 이곳에서 집필 활동과 세미나, 학술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왔다. 

 

지난 1일 기자가 찾는 이곳은 타다 남은 나무토박과 부서진 콘크리트 덩어리, 그리고 까만 재들만이 가득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이문열 작가는 "최근 문학관으로 자료를 옮겨 놨기 때문에 그나마 큰 피해는 피했지만, 한 번씩 내려올 때마다 가져다 놓은 손때 묻은 가구며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것들이 모두 타서 아쉽다"면서 "처음에 건립할 때만 해도 여기에 내려와 20~30년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하며 먼 허공을 바라봤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문열 작가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영웅시대’ ‘젊은 날의 초상’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등의 작품이 있다.

 

한편,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14분쯤 화재가 발생했으며, 1일 오전 6시20분쯤 진화됐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화재 현장에는 소방차 등 22대와 59명의 인력이 동원됐으며, 이번 화재로 한옥 양식의 목조건물 5동(연면적 418㎡)이 모두 불에 탔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김다훈 기자 dahoon@m-eco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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