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볼턴 회고록, 상당 부분 사실 크게 왜곡…협상 신의 훼손할 수 있어"

  • 등록 2020.06.22 14: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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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안보 이익 강화 노력 심각하게 저해할 수도"

 

청와대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과 판문점 3자 회동 등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브리핑을 통해 "볼턴 전 보좌관은 그의 회고록에서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 정상들 간의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본 것을 밝힌 것이다.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향후 협상의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라며 "미국 정부가 이러한 위험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부적절한 행위는 앞으로 한미동맹 관계에서 공동의 전략을 유지 발전시키고 양국의 안보 이익을 강화하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 수석은 "이게 정의용 실장의 입장이고, 이 내용은 어제저녁에 미국 NSC에 전달했다"라고 했다.

 

아울러 윤 수석은 이번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한미 정상 간의 진솔하고 건설적인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는 청와대 입장도 밝혔다.

문장원 기자 moon3346@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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