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사 석불 주지스님

2012.12.07 14:22:16

국운에 대한 정확한 예언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다


경북 구미 장천면 천생산 해발 406m 중턱에 위치한 천생사. 천생사는 하늘에 닿을 듯 켜켜이 쌓아올려진 365개의 돌탑들과 가을 산을 뒤덮는 국화향기가 천혜의 풍광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사찰이다. 원래 쌍용사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한 때는 폐법당이나 다를 바 없었던 곳이지만 지난 15년 동안 정성스럽게 가꾸며 구미지역 최고의 중심도량으로 키워낸 스님이 있었다. 바로 국운을 예언하는 스님으로도 잘 알려진 석불 주지 스님이다. 부처의 가르침을 받드는 수행자이자 사찰을 꾸려가야 하는 주지로서 그가 제시하는 천생사의 내일은 무엇일까. 또한 나라의 명운이 걸린 대선에서 이 나라를 이끌게 될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석불 주지 스님을 만나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전란의 역사만이 잠들어 있던 폐법당을 다시 일으킨 석불 스님
‘하늘이 낳은 듯하다’는 뜻의 천생산은 박혁거세가 축성했다는 전설의 천생산성이 있어 혁거산으로도 통한다.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홍의장군과 병자호란과 6·25 등을 겪어낸 선조의 호국 의지가 숨 쉬는 뼈아픈 역사가 잠들어 있는 명산이다.
산 중턱까지 오르다보면 만날 수 있는 조계종 천생사는 148년의 역사를 지닌 고찰이다. 천생사는 유형문화재 지정 대상에 오른 ‘재송엄상좌 귀남서’와 ‘청허대사 행장’과 같은 희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15년 전까지만 해도 돌보는 이 없이 폐사 직전까지 이르렀다. 그런 이곳을 오늘날의 모습으로 가꿔낸 장본인은 석불스님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 할아버지의 권유로 수도생활을 시작한 석불스님은 통도사의 말사인 광덕사로 출가한 후, 운성스님에게 구족계를 받았다. 수행에 정진하던 석불스님이 천생사에 머물게 된 것은 1998년부터였다. 6개월 정도만 있으리라 마음먹었던 석불스님은 이곳이 수행터로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지난 15년 여 세월동안 소박한 수행자이자 주지로서 이곳을 가꿔나갔다. 특히 석불 스님은 1998년 일본이 천생산 지맥을 자르기 위해 법당 뒤 용바위에 박아놓았던 쇠말뚝을 발견, 손수 제거하며 천생산의 지세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365개의 돌탑, 쌓아올린 돌 하나하나에 부처님 뜻 담아
하늘이 낳은 천생산 아래 우주 대자연의 진리를 담아 쌓아올린 365개의 돌탑은 사찰을 일으켜 세우겠다는 석불스님의 의지와 정성이 빚어낸 작품과도 같다. 석불 스님이 이 돌탑을 쌓게 된 계기는 2003년 9월, 태풍 매미가 한반도를 강타했을 당시 막대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전봇대가 뽑혀 3개월 동안 전기가 두절되는가하면 요사채가 날아가고, 겨우 마련해 놓은 도로도 유실되었다. 절을 다시 복구해야할 상황에 이르자 석불 스님은 새롭게 다시 시작하리라는 마음으로 돌탑을 쌓아올렸다. 그에게 있어 돌탑 쌓기는 부처님의 말씀을 새기는 수행과정 중의 하나였다.
먼저 절 입구 250m에 이르는 돌계단은 양쪽으로 음과 양의 기가 조화를 이루도록 반영한 105개의 돌탑이 은하수처럼 자리하고 있다. 그 주변에는 북두칠성, 큰곰자리, 작은곰자리 등의 별자리 돌탑을 쌓았다. 2012년 6월까지 365개에 이르게 된 돌탑은 천생사의 명물이 되어 신도 및 방문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국태민안과 극락왕생의 염원 담은 국화축제, 지역 축제로 자리잡아
해마다 가을이면 천생산을 국화향으로 물들이는 국화축제. 올해로 5회째를 맞았던 국화 축제는 국태민안, 국력신장,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전란 중에 이 나라 산천에 묻힌 한 많은 영가들을 국화제에 초청해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대천도제를 열고 있다.
국화축제가 열리는 10월에서 11월까지는 이곳 천생사 진입로의 2.5km 지점부터 수억만 국화꽃송이와 360여 개의 돌탑이 장관을 이룬다. 수수하면서도 기품이 넘치고, 진실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예로부터 세상을 떠나는 이에게 바쳐왔던 국화꽃. 석불스님은 국화꽃 한 송이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을 담아 제를 올리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지역민들과 국화꽃의 아름다움도 함께 나누고 있다.

하늘의 이치를 예언으로 풀어낸 석불 스님, 대선결과 암시
소탈한 모습이지만 출가 이후부터 30년이 넘도록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수행에 정진해 온 석불스님. 몸과 마음을 비우는 공사상(空思想)을 깨달은 후,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 석불스님은 꿈결에 약사여래불을 만나 중생을 제도할 방도를 찾게 된다. 이후 각종 병마에 시달리는 중생들을 영적으로 치료하며 약사여래불의 화신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이 뿐만 아니다. 석불 스님은 나라의 대소사와 관련한 예언들을 적중시키며 수많은 언론들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천문학과 역학, 풍수지리의 대가로도 알려져 있는 석불 스님은 2002년 대선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과 2006년 5월 박근혜 대표의 연설 중 피습사건, 2007년 남북 정상 회담, 5년 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예언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석불사에는 당시의 석불 주지스님관련 자료를 전시해 놓고 있다. 최근 석불 스님은 "2015년은 보름달처럼 둥글게 남과 북이 만나는 완성의 해"라며 2015년에 남북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밝혀 다시금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대선을 앞둔 요즘, 본 기자는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조심스레 여쭈며 스님의 마음을 종용하였다. “그것을 묻고 싶거든 이 사찰을 떠나라”며 천기누설을 염려한 석불 스님은 미(尾)의 해에 9성의 별을 간직한 자, 전갈자리 미(尾)에 속하는 자, 이름에 나무 목(木)자가 들어간 자가 유력시된다면서 의미 깊은 마지막 암시를 남겼다. “여왕의 시대가 도래했다”라고.

구미의 중심도량이자 관광 명소로 거듭날 터
30명의 등산객들이 우연히 찾아왔던 사찰에서 석불스님의 영험함과 도량에 감복하여 그 자리에서 첫 불자가 된 이래, 현재 3600명의 신도들과 함께 꾸려가고 있는 천생사는 불심 깊은 신도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예참 21일 기도 대참회법’이라 하여 21일간 매일 기도와 함께 만 법 이상의 절을 해야 하는 일종의 통과의례를 거쳐야만 신도가 될 수 있다.
이는 첫 신도들 때부터 이어져 온 의식으로 기도를 통해 참회하고 모든 편견을 버림으로써 병아리가 21일 만에 부화하듯 새롭게 재탄생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이처럼 천생사는 기도도량이자 법화사상으로 나라와 백성의 안녕을 기원하는 구미의 중심사찰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석불 스님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사부대중의 마음을 밝히는 도량이자 지역의 관광명소로서 불자를 비롯한 지역민과 더불어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천생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라의 국운과 안위를 걱정하는 석불스님. 하늘의 이치를 풀어내는 밝은 예지력으로 국태민안, 국력신장, 평화통일의 염원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천생사를 굳건히 지켜 주길 바란다.

김준현 기자 기자 kjh@mbc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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