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지관 제조 전문기업 (주)영화지관산업 대표 장순화

2012.10.08 18:44:58

친환경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지관' 쓰임새도 무궁무진해


올해로 설립 18주년을 맞은 (주)영화지관산업(www.지관.biz)은 평택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이자 지관 제조 전문 기업이다. (주)영화지관산업을 이끌고 있는 장순화 대표는 30여 년 전 제지 분야에 입문하여 1994년 (주)영화지관산업을 설립.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전반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지관(紙管)’을 전문적으로 제조해온 인물이다.
그는 오직 한 길만을 바라보며 인생의 희노애락을 종이와 함께해온 장순화 대표도 지관 사업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주변에서는 육체적으로도 힘들고 성장가능성도 부족한 제조업 아니냐며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하지만 장 대표는 이만큼 미래지향적인 제품은 없다고 단언한다.
과연 지관 산업의 장래성과 경쟁력은 무엇일까. 순백의 종이만큼이나 꾸밈없고 소탈한 그는 우리나라 지관 제조 산업의 현주소와 향후 사업 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두루마리 휴지 속부터 산업용 파이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지관’ 
‘원통형의 종이관’이라 할 수 있는 지관이라는 용어가 다소 낯설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 쓰임새를 알고 보면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제품이다. 두루마리 휴지와 테이프 속은 물론이고, 각종 산업용 지관과 종이앵글까지 사용 분야가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때문에 용도별, 규격별로 각양각색의 지관들이 전국적으로 약 400여 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지관은 가정집은 물론이고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됩니다. 지관은 제품을 보호해주고 관리해주는 수단으로서 상품의 가치를 높여주는 기능을 합니다”
이어 장 대표는 평소 지관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쉬웠다면서 지관의 특성과 장점에 대해 덧붙여 설명했다.
“지관은 지관원지라는 종이를 원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도 환경오염 소지가 거의 없는 제품입니다. 게다가 기존의 알루미늄, PVC파이프의 용도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적인 종이파이프를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장 대표는 지관이야 말로 친환경적인 미래형 제품이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받게 될 것이라 기대했다.

품질력과 가격경쟁력 두루 갖춰 평택의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
현재 외국인 노동자들을 포함한 12명의 직원들과 함께 사업을 꾸려가고 있는 (주)영화지관산업은 평택을 기반으로 하여 경기도 전역의 기업들과 거래ᆞ납품하고 있다.
일반용 지관, 필름용 지관, 테이프 지관, 제지용 지관, 섬유용 지관과 종이앵글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최상의 품질과 생산력을 인정받아 현재 50여 곳의 거래처를 확보. 유지해가고 있다.
다양한 거래처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중형과 대형 보빈기를 보유.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할 수 있으며, 정확한 절단 및 가공이 가능하다고 한다.
주력 제품 중 하나인 필름용 지관의 경우는 깨끗한 단면 처리에 중점을 두어 제조하고 있으며, 섬유용 지관은 강도와 휨 방지를 고려하여 제작하고 있다.
또한 일반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테이프용 지관은 소비자의 생활과 직결되는 제품인 만큼 위생적인 면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동양, 공용, 오공, LG, 금성, 도킹 협성, 옥시, 테프원, CMS, 서경 등 20가지가 넘는 인쇄지를 보유하여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장 대표는 영화지관산업이 오랜 세월 꾸준히 성장하며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원지 수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품질과 생산성, 가격 면에서도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택에 위치해 있다 보니 경기도권을 아우르며 다양한 거래처들을 확보할 수 있는 접근성이 장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직원들과 상생하며 작지만 진취적인 기업으로 만드는 것
장 대표 역시도 사업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제지 계통의 한 기업에서 13년간 근무를 하고난 뒤, 이제 내 사업을 해보자는 결심으로 지관 제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임대공장을 운영하던 시절에는 화재가 나기도 했고, 사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장 대표는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는 인생의 파고를 넘으며 안정권에 접어든 요즘, 큰 욕심없이 사업을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이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꾸준하게 매출을 유지하며 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는 겸손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장 대표의 경영철학은 ‘직원들과 함께 상생하며 작지만 진취적인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일류 제품 생산 및 불량률 제로에 도전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직원들과의 상생을 강조한 그의 경영철학에서도 드러나듯이 장 대표의 직원사랑은 남다르다. 그는 직원들에게 월급을 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제조분야에서는 드물게 주5일제를 실시하며 직원들의 건강한 작업 환경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때문에 2년째 함께 호흡을 맞춰가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도 직원들과 잘 어울리며 밝게 지내고 있다고. 

하지만 장 대표는 요즘 들어 고민하는 날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자신과 같은 중소 기업인들에게 있어 과중하게 부과되는 각종 세금들은 경영상의 큰 부담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관 제조에 필요한 종이원료인 지관원지를 취급하는 제지회사가 우리나라에 많지 않은 현황이다 보니 가격 담합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원자재 구입에 따른 애로사항도 크다고 토로했다.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는 3개 지관원지 제조·판매 사업자가 지관원지 판매가격 인상 등을 합의하고 실행한 행위를 적발하여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9,127만 원을 부과한바 있다. 이번에 적발된 3개 회사는 그동안 지관원지 시장의 9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해왔다. 더욱이 지관원지는 제조원가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내외로 상당히 높은 편이라 이들 3개 사업자의 담합행위는 지관 제조업체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장 대표는 이번 담합행위적발 사건을 계기로 국내 지관원지 시장이 공정한 가격경쟁을 통해 건전한 방향으로 성장하여, 지관 제조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18년간의 노하우를 십분 살려 불량률 제로로 품질력을 향상시키고, 더욱 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기술력 개발에도 힘쓸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의 각오대로 지관 제품이 상품성과 품질력을 갖춘 자연 친화적인 제품으로 인정받아 다양한 분야에 널리 응용되고, 나아가 우리나라 제조업의 희망이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김준현 기자 기자 kjh0191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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