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부 장관 “한·미 FTA, 지속 심화·발전시켜야”

  • 등록 2016.11.29 17:37:39
크게보기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지난 5년간 교역·투자, 일자리 창출 등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창출했다”며 “미국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지속 심화·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29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그간 한·미 경제·통상 관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성과를 창출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양국 간 경제협력의 틀로써 통상현안의 안정적 관리에 이바지했다”면서 “앞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성실한 이행에 중점을 두면서 양국 간 규제협력 대화 등을 통해서 미국 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임스 킴(James Kim)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과의 대담에서는 “미국 새정부 출범에 따라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중심으로 양국 경제·통상관계가 더욱 심화·발전되도록 암참(주한미국상공회의소)이 적극적으로 미국과의 메신저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미 FTA가 발효된 2011년 18조3,000억 달러였던 세계교역 규모는 2015년 16조5,000억원으로 10% 감소했다. 하지만, 한·미 교역규모는 같은 기간 1,000억 달러에서 1,150억 달러로 오히려 15% 증가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 역시 2008~2011년 연평균 21억8,000만 달러에서 2012~2015년 57억2,000만 달러로 증가했고, 현지 투자기업의 일자리 창출은 2011년 3만5,000개에서 2014년 4만5,000개로 1만개 늘었다.


이날 오찬 자리에서 주 장관이 한·미 FTA의 성과와 향후 협력에 대해 강조한 것은 트럼프 미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한·미 FTA를 “일자리를 빼앗아간 실패한 협정”으로 규정하며 재협상 의지를 비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주 장관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방향을 감안할 때 양국 기업 간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인프라 부문 ▲전통제조업 육성 ▲전통에너지 개발 등 3가지 협력 분야를 제시했다.


주 장관은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공약으로 노후화한 도로·교량·전력 시설 등의 현대화 작업에 한·미 기업이 함께 시공사나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또한 미국 전통제조업 육성 전략에 따라 자동차, 가전 등의 분야에서 양국 기업들 간 공동 연구개발(R&D), 인력교류, 인수합병 및 직접투자 등 비즈니스 협력 기회가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 셰일가스 등 전통에너지 개발 정책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에너지안보 및 에너지가격 안정화, 미국의 일자리 창출 및 무역적자 해소에 이바지해 양측이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주 장관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진행될 한·미 간 새로운 분업구조로 양국 간 투자기회가 확대할 것”이라면서 “국내적으로는 외투기업들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국제기준에 맞는 규제개선, 고용 유연화 등을 추진, 친 비즈니스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주 장관, 제임스 킴 회장 외에 존 슐트(John Schuldt) 암창 대표, 마크 리퍼트(Mark Lippert) 주한 미국대사 등 1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김선재 기자 seoyun100@m-economynews.com
Copyright @2012 M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회사명 (주)방송문화미디어텍|사업자등록번호 107-87-61615 | 등록번호 서울 아02902 | 등록/발행일 2012.06.20 발행인/편집인 : 조재성 |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72길 4. 5층 | 전화 02-6672-0310 | 팩스 02-6499-0311 M이코노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