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대국민담화] 추미애 “탄핵 피하려는 꼼수”, 정진석 “탄핵 원점 재검토”

  • 등록 2016.11.29 15: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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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2시 30분 청와대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문제에 대해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을 모면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대표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조건 없는 하야가 민심이고, 즉각 퇴진이 국정농단과 외교적 수치를 막고 국정을 수습하는 지름길이자 유일한 길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하야 언급 없이 국회에 그 책임을 떠넘겼다”면서 “검찰이 공소장에 대통령을 공동정범, 때로는 주도적으로 지시한 피의자라고 적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겨루 718자에 해당하는 짤막한 답변을 했고, 그 내용에는 아무런 반성과 참회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 본인은 사익을 추구한 바가 없다고 단언하고 일언지하에 범죄사실을 부정했다”며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이 땅의 정의와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땀과 눈물을 흘리며 노력하는데,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은 어떤 수습책도 내놓지 않은 채 사진과 무관하다, 측근을 잘못 관리했다고만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헌법기관으로서 탄핵 절차에 한치 흔들림도 없이 단일대오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해 탄핵소추안 발의를 예정대로 진행할 뜻을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평가하며 ‘탄핵 재검토’ 목소리가 나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초연하게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 듯한 말씀을 하셨고, 자신을 향한 퇴진요구에 대한 답을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적 요구는 대통령 퇴진에 있었는데, 거기에 대한 답을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에 탄핵 일정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선재 기자 seoyun100@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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