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과 관련해 “당선자의 인프라 투자 확대, 제조업 부흥 등 정책방향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교역 및 투자 확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과 관련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당선과 관련해 “개표 직후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으나 당선자의 포용적 수락연설 등으로 우려가 완화되면서 간밤의 미국·유럽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며 “실물측면에서도 미국의 경제정책 기조 변화가 하드 브렉시트, 중국의 수출 둔화 우려 등과 결합돼 서계정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분야 정책공약을 분야별로 심층 분석해 수출·통산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한·미간의 경제관계가 전통적인 안보 동맹이자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호혜적인 관점에서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정부와 기업, 싱크탱크 등 다양한 협력채널을 가동하겠다”면서 “당선자의 인프라 투자 확대, 제조업 부흥 등 정책방향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교역 및 투자 확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 신용평가사 외신 등에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투자심리 안정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경제현안점검회의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거시경제금융회의를 확대 개편해 금융·외환시장뿐만 아니라 실물경제 동향가지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할 할 방침이다.
또한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차관급 TF로 격상하고,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외환보유액, 민간 부문의 외화유동성 및 외채 상황, 가계부채, 구조조정 등 리스크요인을 관리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우리 경제와 금융시스템의 ‘리스크 관리’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최상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앞으로 미 대선과정에서 발표된 공양사항이 실제 정책으로 구현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냉철하고 차분하게 관련 상황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경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외건전성과 재정여력을 갖추고 있으며 1997년 및 2008년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며 “국내외 투자자와 시장참가자들께서도 새로운 긍정적 변화와 기회에 주목하며 정부의 확고한 시장안정 및 리스크관리 의지를 믿고 침착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