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다비치 안경체인 대표 김인규

2012.08.07 17:05:20

“국민 눈 건강 지킴이, 바른 안경문화를 선도하고자 합니다”

“안경체인점 최초로 정액 정찰제 판매를 도입했었죠. 안경가격의 거품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였어요.” 김 대표는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그때를 회상했다.

하긴 써온 역사가 있으니 감격스러운 순간이 한두 번이라만 그에게 있어 매 순간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2006년 ‘다비치 옵토메트리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안경업계 최초로 서울지방노동청으로부터 자체 훈련기관으로 승인을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국내에 안경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올 3월에는 국내 최초로 남성용 컬러렌즈도 출시해 남성 뷰티시장에 과감한 도전장을 냈다. 세계 최고수준의 렌즈 전문기업인 세이코와도 손을 잡고 PB상품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대전의 대표적 근대건축문화재이자 등록문화재인 옛 산업은행 건물을 매입했다. 건물을 원형보존하면서 안경사 박물관으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늘 화제의 중심에 선 김 대표는 “안경만 판매하기 위해 사활을 걸면 경쟁력이 없어요.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연구해야죠.”한다. 안경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진취적인 경영철학 뒤에 겸손과 베풂의 정신도 베어 있다.

안경사 테마박물관 설립추진, 안경 업계의 역사 쓰고파

지난 7월 19일 다비치는 대전시와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국가 등록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될 만큼 대전의 대표적인 근대문화유산이었던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 건물은, 1937년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인 자본으로 운영된 조선식산은행의 대전지점으로 건립됐다. 그러다 광복 후 1997년까지 산업은행 대전지점으로 사용해왔다. 이런 역사적인 건물이기에 매각과 훼손 우려가 컸다.

김 대표는 지난 6월 “다비치가 이를 매입하여 보존관리하고 향후 ‘안경사 테마박물관’을 구성하여 박물관과 교육장,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가꿔갈 예정이다”고 밝힌바 있다. 2005년부터 이 건물을 임대하여 운영되고 있는 ‘다비치 옵토메트리 아카데미’는 안경전문 교육기관이자 안경사관학교라 불릴 정도로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시력검사법, 안경조제 가공, 고객응대서비스, 고객관리시스템(ERP), 현장 홍보 및 실습, 팀별 토론 및 발표 등의 교육이 진행되는데 자사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입사 동시에 교육을 진행하여 전문가 과정까지 지원하고 있다.

자신을 다비치의 대표이기 전에 안경사이자 안경교육 전문가라고 소개하는 김 대표는 이곳 아카데미에서 교육생들을 위해 직접 강의도 진행한다.

“안경사는 안경을 판매하는 사람이 아닌 국민의 눈을 책임지는 전문가입니다.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 건물 매입을 계기로, 전 세계 각국의 눈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여 종합적인 정보를 갖춘 테마박물관을 만들 계획입니다. 대학에서 안경광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견학·체험할 수 있도록 우리 회사가 소장하고 있는 안경사 관련자료 300여 점을 전시하여 지하 1층은 안경 테마박물관으로, 지상 2층은 연간 1만 5,000여 명을 교육시킬 수 있는 안경사 교육장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최고 품질의 PB제품 개발’ 등 고객 중심 경영

김 대표의 오랜 경영노하우는 안경업체에서는 유일하게 매일경제 주최 ‘100대 프랜차이즈’로 선정되었고, 지난 4월 중앙일보 주최 ‘2012 고객사랑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안경업체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혀왔다. 이와 같은 성과에 대해 김인규 대표는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을 지켜왔을 뿐”이라고 답했다.

그의 고객 중심 경영 철학은 안경 체인점 최초로 ‘정액정찰제’ 판매를 도입한 사례에서도 드러난다. ‘1·3·5·7·9 정액정찰제’라는 이름으로 테와 전자파 렌즈 등을 1만원에서 9만원까지 정액에 판매하다보니 안경가격과 제품의 질에 불만이 있었던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본사가 직접 안경업체로부터 제품을 공동구매 방식으로 일괄 공급받은 뒤, 각 매장에 분배하는 합리적인 유통방식 때문에 가능했다.

안경가격의 거품을 제거하고 고객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정액정찰제’는 국내시장의 안경가격을 낮추는 단초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일본 세이코와 함께 세계 최초 내면 누진 다초점 렌즈를 개발해 PB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세이코에서 만든 렌즈의 경우 우수한 품질로 알려져 있지만 워낙 고가이다 보니 그동안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었다.

다비치와 세이코가 협약을 맺고 ‘세이코 S-DJ’ PB 제품을 개발하자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주 높았다. 다비치가 세이코의 브랜드와 기술력을 받아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보다 저렴한 비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각 연령대와 시력의 특징에 맞춰 시리즈로도 제작했다. 울렁임과 왜곡 현상을 최소화하여 난시나 좌우 시력차로 누진 다초점 렌즈를 착용하기 힘들었던 소비자도 착용이 가능해졌다.

올 3월 출시한 남성용 컬러렌즈 블랙로즈와 블랙 시크릿 시리즈는 남성 뷰티시장 개척이라는 면에서 남다른 도전이다. 착용자의 눈 건강을 지켜줌은 물론, 착용자의 취향과 상황에 맞게 디자인되어 젊은 남성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서비스는 고객의 입장에서 접근했다. ‘카페&카페’와 같은 고객서비스 공간을 갖추도록 하여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이 음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도 고객의 편리를 위해 각 코너별 전문성을 살리도록 구성했다. 다비치 멤버십 회원은 전국 매장 어디서나 본인의 실무검사 정보 및 구매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A/S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휴대폰 카메라를 통해 내게 어울리는 안경을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는 시스템 및 전문시력검사 장비개발 등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선글라스 데이’ 캠페인에서 ‘요트 체험’ 행사까지

다비치는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와 시대상을 반영한 이벤트와 캠페인을 실시하여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6월 16일 펼쳐진 ‘선글라스 데이’ 행사는 안경을 쓴 모습이 연상되는 데 착안한 것으로 올바른 선글라스 착용이 과다한 자외선 노출로 인한 백내장이나 시력저하를 막을 수 있다는 공익적 의미가 더해진 행사였다. 2005년 첫 실시 후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선글라스 데이’ 행사는 ‘선글라스 구매는 안경전문가인 안경사에게’라는 슬로건 아래 선글라스가 패션 액세서리이기에 앞서 의료적인 측면도 있는 만큼 안경사에 구매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어 7월부터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부산 지역에서 고객 요트 체험 행사도 확대 실시하고 있다. 다비치 멤버십 회원이면 다비치마린 홈페이지(www.davichmarine.com)를 통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일반회원은 동반 1인, VIP 회원은 동반 4인까지 승선 가능하다.

휴가철을 맞아 요트 운항시간을 주 18회로 확대 운영하며, 부산 해운대 수영만 요트 경기장에서 광안대교-해운대 해수욕장-누리마루-수영만 요트 경기장의 약 2시간 코스다. 참가자에겐 와인 및 음료, 다과까지 함께 제공된다.

국민의 눈 건강 지킴이로 나선 김인규 대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

다비치는 고객감동을 넘어서 안경업계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답게 이색적인 프로모션 활동과 더불어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눈 건강 시력지킴이’ 발대식을 열고 지역별 11개 지부가 월 1회씩 안경 바로 사용하기 캠페인 및 노인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을 직접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800여명의 ‘눈 건강 시력지킴이 봉사단’ 단원들은 발대식 이후 지난 반 년 동안 40여 차례 노인복지관 및 사회 소외계층을 방문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동안 소외이웃에게 무료로 제공된 안경의 수만 5,000개에 달한다. 한 달에 무료시력검사와 같은 지원을 받는 인원은 대략 2천 명 정도로 예상되며 올해만도 1만 여명 이상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이 외에도 원활한 봉사활동을 위해 25인승 버스를 검사전문 차량으로 개조하여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전국 곳곳을 누비고 있다.

올해로 4회째 맞은 ‘사랑의 안경 나눔 국토대행진’은 다비치의 주요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이다. 지역의 몸이 불편한 이들과 안경을 맞추지 못하는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 안경과 돋보기를 증정하는데 소년소녀가장, 무의탁노인, 생활기초수급자가 관할청 확인서를 지참하고 매장을 방문하면 무료로 안경을 제공한다.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돋보기를 무료로 주는 행사는 365일 동안 진행된다.

김 대표의 어두운 곳까지 밝히려는 사회공헌의 의지는 지난 6월 한국일보가 주최한 ‘2012 대한민국 혁신 우수기업 그랑프리’에서 ‘사회공헌 부문’을 수상할 만큼 인정받고 있다.

“안경이 꼭 필요한 이들에게 안경을 전달하고 나면 안경사로서 벅찬 감동과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다빈치는 세상을 맑고 밝게 비치는 고객중심의 경영철학을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김준현 기자 기자 meconomy@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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