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안에 발끈한 이준석 “반민주 폭거”...민주 “의원 판단에 맡긴다”

  • 등록 2025.05.30 20: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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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성폭력 발언에 대한 책임을 정치 탄압으로 호도”
용혜인 “이준석, 김영삼·노무현도 아냐, 그저 극우주의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그 2중대, 3중대, 4중대 격에 해당하는 정당들이 저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시키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이재명 유신독재의 출발을 알리는 서곡과도 같다”며 “저를 제명하는 것은 물론, 언론사 기자들에게 보도지침을 만들어 겁박하고, 이른바 민주파출소를 통해 카톡 검열, 유튜브 검열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50년 뒤로 후퇴시키는 반민주 폭거”라며 “입만 열면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외치더니 박정희, 전두환의 계엄 정신을 이어받은 세대인가 보다”며 “윤석열은 정권을 잡고 나서 저를 죽이려 들더니, 이재명은 정권을 잡기도 전에 저를 죽이고 시작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죽지 않습니다. 분연히 맞서 싸우겠다”면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하셨던 김영삼 대통령의 말씀을 기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상대의 인권을 짓밟는 일은 예사로 알고, 약자를 비하하고 조롱하고 계층과 세대로 대한민국을 갈라놓고도, 그런 세상을 만들어 놓고도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정치인을 오히려 갈라치기라고 몰아세우는 책임 전가 세력과의 전면전”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15% 넘는 지지로 저희에게 갑옷을 입혀주고, 20% 30% 넘는 지지로 적토마와 긴 창을 준다면 우리는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사랑했던 '상록수' 가사처럼,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진보 5당 의원 21명은 이 후보가 지난 27일 TV토론에서 여성 신체 관련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것을 두고 징계안을 발의했다.

 

한편, 이준석 후보의 기자회견이 끝나고 각 정당에서 논평이 쏟아져나왔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의 제명을 추진한 바 없다. 징계안 참여는 헌법 기관인 개별 의원들의 판단이고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는 허위 사실이 없으면 아무 말도 하지 못하나”라며 “혐오적 언어폭력으로 국민들을 경악에 빠뜨려놓고 사과하기는커녕 민주당이 자신을 제명하려한 듯 거짓 선동을 하다니 파렴치하다”고 밝혔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브리핑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자신에 대한 국회 윤리위 제소를 ‘유신독재의 서곡’이라고 주장했다”면서 “이 후보의 발언은 성폭력 발언에 대한 책임을 정치 탄압으로 호도하며, 가해 사실을 은폐하려는 전형적인 물타기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역시 “위선자는 이준석이다. 착각도 정도껏 하라”면서 “자신의 천박하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다른 말로 덮으려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준석은 김영삼도, 노무현도 아니다. 이준석은 그저 극우주의자에 불과하다”고 힐난했다.

 

최동환 기자 photo7298@m-e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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