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음식과 와인

  • 등록 2025.05.27 22:45:33
크게보기

 

그리스 제3의 도시로 알려진 파트라(Patras)는 서쪽으로 가는 관문으로 여겨진다. 아테네와는 215km 떨어진 곳인데,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북쪽에 위치한다. 이탈리아 남동부 지역의 바리(Bari) 항구를 떠나 야간 페리 Superfast에 승선하여 그리스 파트라 항구에 정오경 도착하여 간단히 수속을 진행하고 입국하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은 그리스 입국시 무비자로 90일 여행이 가능하다.

 

그리스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곳으로 수도 아테네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이다. 화산작용으로 형성된 아름다운 풍광의 코발트 색의 바다와 파란 지붕의 산토리니섬 등 이국적인 아름다움으로 많은 한국인이 그리스를 방문한다. 미코노스섬, 크레타섬, 에비아섬, 로도스섬, 사모스섬등 많은 섬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룹 아바(ABBA)의 노래 댄싱퀸(DancingQueen)이 영화 맘마미아(Mamma Mia)를 통해 공연되기도 했다. 영화 맘마미아에서 도나와 소피 모녀가 살던 섬은 훼손되지 않은 숲과 나무가 많은 자연환경을 지닌 평화로운 섬으
로 실제는 스코펠로스(Skopelos) 섬이다.

 

그리스 여행 중 인상 깊은 장소는 세계 문화유산에 빛나는 아크로폴리스와 파르테논신전인데, 높은 고도에 위치해 하늘 위의 수도원으로 불리는 메데 오라(Meteora) 수도원으로 경치가 압권이다.

 

그리스 음식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 여준다. 평상시에도 관심이 많은 그리스의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은 현지에서 선호도를 살펴보게 만든다. 그리스 음식은 신선한 천연 재료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으로, 해산물과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에 풍성한 야채를 곁들인 음식이 많다. 특히 올리브와 야채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지중해성 기후 국가로 올리브가 늘 식탁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에서는 요구르트도 많이 먹는다.

 

 

불가리아의 음식 지도 플랫폼인 테이 스트 아틀라스(TasteAtlas)가 최근 세계 100대 요리 순위를 발표했는데 1위가 그리스 요리로 선정되었다. 그리스 요리의 대표 음식으로는 피스티키 에기나스(Fystiki Aeginas), 피니키 라스니아스(Finiki Lakonias), 칼라마타 (Kalamata) 등이 소개되었다. 신선한 재료와 단순한 조리법으로 유명한데 올리브 오일과 꿀, 치즈 등이 주요 재 료로 사용된다(라이프, 2024.2.21.)는 설명이다.

 

그리스의 올리브는 소금에 절여서 장 아찌처럼 먹는데, 짜서 기름으로도 쓰기도 한다. 그리스에서 올리브는 거의 식사에 빠지지 않은 만큼 필수적이다. 그들이 많이 먹는 채소는 양파, 마늘, 가지, 토마토, 감자, 양배추 등이며, 고추도 요리에 사용하는 몇 안되는 유럽 국가이다.

 

육류는 돼지고기와 양고기가 선호된다. 튀르키예와 불가리아와의 원조 논쟁이 있는 수블라키는 고대 그리스 시기부터 먹어온 돼지 꼬치구이 스타일로 오벨리스코스로 불린다. 소금, 후 추, 레몬, 오레가노 등의 양념을 해서 올리브유를 발라 숯불에 구운 음식인데, 이웃 나라 튀르키예가 원조인 쉬쉬 케밥에서 유래되었다는 주장도 강하다. 튀르키예의 영향으로 케밥을 응용 한 음식으로 보면 될 것이다.

 

그리스 사람들이 선호하는 식재료는 생선, 갑각류, 조개류 등 해산물 이다. 문어 요리인 흐타포디는 그릴에 구워서 올리브유를 넣어 먹는다. 오징어튀김 요리인 칼라마라키아 (Kalamarakia) 또한 올리브유에 튀겨 소금과 레몬즙을 쳐서 먹는다. 식욕을 돋우기 위해 페타치즈, 올리브, 요구르트를 먹는다. 페타치즈 위에 절인 올리 브와 토마토, 오이, 피망을 곁들인 샐러드인 호리아티키 사른다(Horiatiki Salta)는 그리스 여행 중에도 만나기 쉬운 샐러드이다.

 

필자는 최근 그리스 여행에서 돌마데 스(Dolmades)를 경험했다. 동로마 제파르테논 신전 전경국 이후로 만들어진 역사가 있는 애피 타이저 음식인데 포도향, 박하향이 나는 포도잎에 쌀을 싼 일종의 작은 쌈밥과 같고 고추, 고기를 넣어 만든다.

 

겉에 볶은 참깨가 붙어 있는 쿨루리 (Koulouri)는 그리스의 대표적인 빵이다. 꿀 파이인 멜로피타(Melopita)는 전통 디저트로 계피나 백리향이 난다. 디저트로 튀긴 도넛에 꿀을 뿌려 먹는 과자류로 꿀 도넛으로 불리는 루쿠마 데스(Lukumathes)는 견과류나 계피를 뿌리기도 한다. 루쿠미는 튀르키예의 로쿰(Locum)과 같은 딜라이트(젤 리 과자)이다. 프라페는 차가운 커피음료로 그리스인이 개발하였다고 평가 되고 있다.

 

 

그리스 야간 페리 Superfast 선박에 서는 화이트 품종으로 모스코필레로 (Moschofilero), 소비뇽블랑(Sauvignon Blanc) 두 품종 블렌딩 와인, 로제와인 은 아기오르기티코(Agiorgitiko) & 시 라(Syrah)가 주를 이룬다. 반가운 것은 국내에서도 수입되어 소개된 아기오 르지티코(Agiorgitiko) 품종의 레드와 인인 Semeli Nemea Reserve가 판매된다.

 

모스코필레로(Moschofilero)는 그리스의 토착 품종으로 남부 펠로폰네소스 반도가 주산지로, 청색 과일류, 시트러스(감귤) 향이 특징이다. 소비뇽 블랑(Sauvignon)은 발랄하고 경쾌한 산도가 있고 화사한 느낌의 국제화된 품종이다. 이 품종은 최근에 샤르도네와 비슷한 위상까지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라(Syrah)는 무게감이 있고 스파이시하며 알코올이 상대적으로 높은 무게감이 있는 와인이다.

 

아기오르기티코(Agiorgitiko)는 루비 색의 과일 향이 좋고 탄닌이 부드러운 미디엄 바디 이상의 와인으로 로제와 인에서는 딸기향, 체리 등이 감지된다. 레드 와인에서는 블랙커런트, 숲, 자두, 향신료가 감지되는 구조감이 좋은 와인으로 평가된다. 전통적이고 클래식한 부드러움이 감지된다. 무엇보다도 그리스 토착 품종으로 레드의 대표주자이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야간 전망이 가능한 IIissos 호텔에서는 레드 와인으로 아기오르기티코(Agiogitiko), 까베르네소비뇽(Cabernet Sauvigon) 품종의 블랜딩 와인, 메를로(Merlot), 시 노마브로(Xinomavro), 시라(Syrah) 의 세 가지 블랜딩 와인, 시라(Syrah) 와인, 까베르네소비뇽(Cabernet sauvigon) 와인이 판매되고 있다.

 

화이트와인으로는 로디티스(Roditis) 와 모스코필레로(Moschofilero) 블랜딩 와인, 말라구지아(Malagouzia) 와인, 샤르도네(Chardonnay) 와인이 판매된다. 로제와인은 시노마브로(Xinomavro)와 시라(Syrah) 블랜 딩 와인, 시라(Syrah)와 아기오르기티코(Agiorgitiko) 블랜딩 와인, 까베르 네 프랑(Cabernet Franc)과 말라구지아(Malaguzia) 블랜딩 와인, 메를로 (Merlot) 와인이 판매되고 있다.

 

기타 스파클링 와인은 시노마브로 (Xinomavro) 로제와인 외에 이탈리 아의 모스카토 다스티, 스파클링 와인인 프로세코가 눈에 띤다. 프랑스의 샴페인 와인은 업장에서 가장 비싼 모에샹동 브뤼 임페리얼이 있다. 가격은 약 15만 원 정도이다. 프랑스의 베브뒤 베르네 스파클링 와인도 판매되고 있는데, 그리스 토착 품종과 국제화된 유럽의 품종들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레드 와인의 국제화된 품종 가운데 대표주자인 까베르네소비뇽(Cabernet Sauvigon)은 바디감, 탄닌, 구조감을 갖춘 과일 향이 좋은 장기 숙성의 와인이다. 메를로(Merlot)는 레드 와인 품종으로 부드럽고 복합미도 좋은 레드 와인의 주요한 품종이다. 화이트 품종인 샤르도네(Chardonay)는 가장 국제화된 대표주자이다. 우아하며 강건하다. 그리스의 와인의 트렌드는 이 상과 같이 국제화된 품종과 고대 그리스시대로 부터 이어진 토착 품종의 결합이 인상적이다.

 

그리스는 세계 와인의 발상지로 6천여 년 전부터 생산이 되어 왔다. 로디티스(Roditis)는 과일 향이 많고 밸런스가 좋다. 산도와 향취도 좋다. 말라구지 아(Malagouzia)는 복숭아, 시트러스, 배, 파인애플과 허브 그리고 꽃향기가 좋고 산미가 높다. 이 품종은 국내에서도 아로마를 즐기는 와인 애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노마브로(Xinomavro)는 진한 색이며 산도가 높다. 토마토, 올리브 오일 풍미가 난다. 탄닌감과 바디감 그리고 농축미도 좋다. 고목에서 자란 시노마브로 와인은 깊이가 더욱 풍성하다.

 

와인은 음식과 함께 하는 식탁의 필수품이다. 그리스 로마시대 이후 오랜 전통의 그리스 음식이 최근 세계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음식과 와인을 통해서 새롭게 지중해 음식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것도 행복을 위한 길이다. 아름다운 지중해의 풍광과 문화를 그리스 음식과 와인을 통해 느껴 보는 것도 매우 가치 있을 것이다.

 

그리스 레스토랑을 찾거나 그리스의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그리스 와인을 구입해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 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약 4천 년 역사의 건강식이면서 소박하고도 순수한 신들의 만찬으로 표현되었던 그리스 음식과 약 6천 년 전부터 시작된 전통의 그리스 와인이 우리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지 않을까 기대한다.

 

필자가 몇 년 전 호주의 시드니 출장시 경험했던 그리스 음식과 와인에 대한 추억이 다시금 새롭다. 그리스 와인은 그리스 토착품종 말라구지아, 사바티아노 등 화이트 와인 특히 화이트 품종을 추천한다. 아로마틱한 향취와 음식과 잘 어울리는 산도, 그리고 상대적으로 무게감 있는 밀도가 세계 최고이기 때문이다.

 

 

 

 

 

 

편집국 기자 sy1004@m-economynews.com
Copyright @2012 M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회사명 (주)방송문화미디어텍|사업자등록번호 107-87-61615 | 등록번호 서울 아02902 | 등록/발행일 2012.06.20 발행인/편집인 : 조재성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방로69길 23 한국금융IT빌딩 5층 | 전화 02-6672-0310 | 팩스 02-6499-0311 M이코노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