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7일 대통령 선거 후보자 4명의 마지막 TV 토론이 밤 8시,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정치 분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토론에서 정치 양극화 문제와 외교·안보·정치 분야가 주제인 이날 토론에서 개헌과 외교안보 정책, 부정선거론 등을 놓고 후보 간 치열한 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토론인 만큼 후보들이 정책 경쟁보다는 상대방을 향한 공세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2차 ‘사회분야’ TV 토론에서도 후보들은 ‘1분 모두발언’에서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늘은 마침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년”이라며 “그분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원하셨지만, 여전히 반칙과 특권이 횡행하고 있다. 국민주권과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황당한 내란 사태에 국민이 놀라고 있다”며 고 꼬집었다.
김문수 후보는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하는데, 그전에는 전부 가짜 대한민국이었나”라며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인가, 가짜 총각인가. 진짜 검사인가, 검사 사칭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준석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외쳤던 ‘이의 있습니다’라는 외침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대 양당의 국민연금 야합, 국가재정을 막 써도 된다는 ‘막사니즘’,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기득권에 맞서는 이야기를 하면 어린놈이라 깔보고 쫓아내는 세상에서 저는 늘 ‘이의 있습니다’를 외치면서 살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국 후보는 “감옥에 있어야 할 윤석열이 부정선거 음모론 다큐멘터리를 즐기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게다가 김문수 후보는 ‘영화도 많이 보시고 사람도 많이 만나시면 좋은 거 아닌가’라며 맞장구를 치고 있다”며 “이런 분열과 불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어떻게 사회 통합을 말할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한편, 28일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열리는 마지막 TV토론인 만큼, 네 후보는 중도층 표심을 겨냥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