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공습 확대에 유가 3일째 상승...호르무즈 해협 봉쇄

  • 등록 2026.03.03 11: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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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브렌트유 선물 6.7% 상승 마감...추가 상승 가능성↑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행동이 확대되면서 중동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가 부각되며 국제 유가가 3일 연속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2일(현지시간) 장중 한 때 82.37달러까지 급등하며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하루가 지난 3일에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6.7% 상승으로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74센트(1%) 오른 배럴당 71.97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장중 2025년 6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뒤 6.3% 상승 마감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긴급 상황 완화가 요원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황에서 이란이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분쟁이 장기화될수록 상방 리스크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유 수출 전략 요충지 호르무즈 해협...‘사실상 봉쇄’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해협이 폐쇄됐으며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불태우겠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온두라스 국적 유조선이 드론 공격을 받아 해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부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은 해당 수로를 우회하고 있다. 통상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수요의 5분의 1과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인도 등 아시아 주요 수입국으로 향하는 원유와 정제제품 대부분이 이 경로를 이용한다.

 

중동 내 정유시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면서 정제제품 가격도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드론 공격으로 자국 최대 규모 정유시설을 일시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사태 장기화 시 150달러까지 상승 가능성”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2026년 브렌트유 평균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65달러에서 8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분쟁이 장기화되는 극단적 시나리오에서는 유가가 120~15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지만, 중동발 공급 리스크가 ‘일시 변수’가 아닌 ‘구조적 리스크’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원유뿐 아니라 LNG·정제제품 공급망 전반에 충격이 확산될 수 있어, 아시아 수입국들의 에너지 안보 대응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조승범 기자 jsb21@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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