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두고 국민의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7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비판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장동혁 대표가 지난 5일 SNS에 ‘이재명 대통령 48시간 거짓말’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이 대통령은 유엔 방문 이후 국정자원 화재에 대해 보고를 받고 곧바로 지시했으며,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오전에도 이 내용에 대해 국민에게 알려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지시를 바탕으로 총리와 관계 부처 장관들이 조속하게 화재 복구에 임해 27일 오후 6시에 완진됐다. 대통령은 28일 오전에 비상대책회의도 직접 주재했고, 5시 30분에는 중대본 회의도 직접 주재했다"고 덧붙였다.
부승찬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과 장동혁 대표는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고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라”면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주장한 잃어버린 48시간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보고를 받고 이후로도 상황을 지속 점검했다는 사실이 시간대까지 상세하게 공개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 출연은 K-푸드를 세계에 알리고 산업화와 수출을 촉진하기 위함이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K-푸드의 성공이 국가경제는 물론 서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가 정부·여당의 거짓 해명을 ‘잃어버린 48시간’이라 비판한 것은 상식의 언어였다”며 “재난 초동대응이 한창이던 시점에 대통령이 예능 촬영에 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국민의 신뢰는 깊이 균열됐다”고 주장했다.
김효은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더 심각한 것은 27~28일 촬영 의혹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가, 여러 정황으로 사실관계 확인이 가능해지자 뒤늦게 해당 날짜 녹화를 인정했다는 점”이라면서 “이것이 장동혁 대표의 ‘잃어버린 48시간’이라는 표현이 나온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충형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야당 대표 고발’은 국민의 입을 막겠다는 협박”이라면서 “국민의 입을 막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려는 전형적인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