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이 중소기업중앙회, 코리아크레딧뷰로와 협력하여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9월부터 전체 소상공인 596만명 중 36.6%에 해당하는 218만명의 신용등급이 상향함과 동시에 대출승인률 향상과 금리 인하, 대출한도 확대 등 효과가 기대된다.
한전은 중소기업중앙회, KCB와 9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금융 취약계층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포용적 금융지원 서비스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8월 '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한 신용평가체계 및 정책지표 개발' 협력 이후 11개월 간 노력한 성과이다. 각 기관이 보유한 소상공인 관련 데이터를 결합・분석해 개발한 새로운 '대안(代案) 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제휴 서비스를 시작한다.
새롭게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은 한전의 전력 사용량과 요금 납부 정보, 중소기업중앙회의 노란우산공제 가입기간 등 실물 경제 기반의 다양한 데이터를 포함하고, AI기술을 접목해 기존 재무정보 중심 신용평가 방식의 한계를 보완한다.
특히 이번 평가모형은 기존 소상공인 전용 평가모형에 비해 중저신용자(4등급 이하)에 대한 변별력이 높아, 218만명(전체 소상공인의 36%)에 달하는 소상공인의 신용등급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협력은 공공과 민간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 금융지원을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앞으로도 한전이 보유한 방대한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협력을 확대해 민생 안정과 경제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최근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권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대안신용평가모형은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자 부담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안신용평가 서비스는 2개월간 데이터 연계 시스템간 안정화 과정을 거쳐 9월부터 금융사 등에 서비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