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권에선 8일 117주년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모두가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같이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한민국이 직면한 ‘공정’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이제는 모두가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차별과 혐오가 아닌 연대와 협력으로,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가 안전하고 자유롭게 꿈 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사회민주당 역시 “정치의 변화가 반드시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민주당이 앞장서겠다”며 “이 땅의 수많은 여성들과 시민들이 이어온 "빵과 장미"의 정신을 혁신적 복지국가로 실현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1908년,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외쳤던 ‘빵과 장미’는 공정한 노동 환경과 더 나은 삶을 향한 외침이었다"며 "경력 단절을 최소화하고, 일과 삶을 조화롭게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출산과 육아로 인해 소중한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유연한 근무 환경을 마련하고, 미래 산업에서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 훈련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며 “맞벌이 가정과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일·생활 균형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예산 확보 방안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대한민국의 유리천장 지수는 여전히 꼴찌 수준에 머무르는 등 아직도 여성들은 일터와 가정, 사회 곳곳에서 보이지 않는 벽과 마주하고 있다”며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경력 단절·돌봄 노동의 부담,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폭력과 차별은 우리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했다.
이어 “여성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닌,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날”이라며 “성평등이 보편적 가치가 되고, 누구나 동등하게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사회민주당도 논평을 통해 “연대로 바꾼 역사, 연대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자”며 "노동조합과 선거권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연대는 일터를 바꾸고 정치를 바꿔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파면을 앞둔 대한민국의 여성의날에, 우리는 다시 연대의 힘으로 정치를 바꾸고 그 힘으로 일터를 바꿔나갈 것을 다짐한다”면서 “통계에 제대로 잡히지 않는 수많은 여성들이 불안정한 조건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 혁신적 복지국가로 실현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