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감염시킨 컴퓨터로 암호화폐 채굴한 일당 검거

  • 등록 2018.11.08 15:35:35
크게보기

경찰, '크립토 재킹' 처음 적발…이메일 통해 PC 6,000여대 감염

 

악성코드에 감염시킨 컴퓨터로 암호화폐를 채굴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8일 지난해 10월부터 12까지 기업 인사담당자 등 3만2,435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컴퓨터 6,038대를 감염시킨 뒤, 암호화폐 '모네로'를 채굴한 김모씨(24) 등 4명을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의 한 종류인 모네로는 비트코인 등과 달리 익명성이 보장돼,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어떻게 보냈는지 알 수 없다.

 

경찰이 상대방의 PC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암호화폐를 채굴하도록 한 '크립토(암호화폐) 재킹'을 적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의자들은 암호통화 관련 벤처사업가, 정보보안전문가, 쇼핑몰 및 가전 도소매업 대표 등으로 조직적으로 악성코드 제작과 유포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질렀다. 또  피해계정 수집부터 발송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 프로그래밍을 사용했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철저히 해외 IP와 가상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채굴 악성코드는 컴퓨터의 성능을 저하하는 것 이외에도 한 번 감염되면 24시간 최대 100%의 컴퓨터 자원을 구동한다"며 "이 때문에 전기요금이 폭등할 수 있고, 기업 등에 대량 유포될 경우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범죄"라고 설명했다.

 

이어 "갑자기 컴퓨터 성능이 저하되거나 평소보다 전기요금이 급격히 증가한다면 채굴 악성코드 감염이 의심되므로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m-economynews.com
Copyright @2012 M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회사명 (주)방송문화미디어텍|사업자등록번호 107-87-61615 | 등록번호 서울 아02902 | 등록/발행일 2012.06.20 발행인/편집인 : 조재성 |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72길 4. 5층 | 전화 02-6672-0310 | 팩스 02-6499-0311 M이코노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