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쌀값이 1년 새 두배로 오르면서 쌀 도난 사건도 급증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바라키현 경찰에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농가 창고 등을 중심으로 발생한 쌀 도난 사건은 14건으로, 총 4.5t 규모의 피해가 신고됐다고 14일 보도했다.
올해 4개월간 발생한 쌀 도난 사건은 작년 연간 발생 건수 25건의 절반을 넘어선 수준이다.
이바라키현의 한 남성은 자택 부근 쌀 창고에 보관해온 약 30㎏짜리 14포대의 현미가 사라진 것을 지난달 19일 알게 됐다고 한다. 이 남성이 사는 벼농사 지역에서는 모두 4가구가 쌀을 도둑맞았다. 또한 니가타현에서도 올해 2월 이후 4건, 540㎏의 쌀 도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일본에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쌀값이 고공행진을 벌여 정부가 올해 3월부터는 비축미까지 푸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좀처럼 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있다.
농림수산성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조사한 전국 슈퍼의 쌀(5㎏ 기준) 판매가격은 4천214엔(약 4만원)으로 1년 전의 2배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