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시대 1인 전용 외식 사업화 전략

  • 등록 2025.05.14 11: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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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창업자가 알아야 할 핵심 항목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개인화된 소비 트렌드 확산으 로 인해 1인 전용 외식업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혼밥(혼자 먹는 밥) 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외식업계에 서도 이에 맞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요즘 들어 MZ 세대 중심으로 새로운 식사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친구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취미생활을 공유하기보다는, 복잡한 대인관계에 얽히지 않고 자유롭게 혼자서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이다. 혼자서 영화를 보고, 여행을 다니며, 여가를 즐긴다.

 

심지어 혼자서 밥을 먹는 사람을 지칭하는 혼밥족과 혼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을 지칭하는 혼술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이러한 문화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기성세대가 보기에는 그들의 행동에 대해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없지 않겠지만, 이것은 사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선호에 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우리의 선입견으로 MZ세대의 젊은 세대들의 행동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시대적 변화가 어떤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과거 10년 전보다 10%가량 증가한 수치로, 2050 년에는 1인 가구가 41.1%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MZ세대가 주로 즐기는 편의점 도시락이 전체 매출에서 상위권에 포진해 있을 정도로 1인 손님은 명실상부한 외식업계의 주 고객으로 자리 잡고 있다.

 

1인 가구 소비자는 기존의 가족 단위 소비 패턴과 다른 편리함과 효율성을 중시하며 ‘혼밥’을 즐기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간편하지만 품질이 좋은 음식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는 이러한 소비 패턴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1인 고객을 위한 메뉴와 좌석 배치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메뉴를 발빠르게 내 놓는 분위기다

 

한 외식업체에서는 직장인들이 혼자서도 ‘샤브샤브’를 즐 길 수 있도록 1인용 ‘샤브샤브’ 냄비와 테이블을 배치하여 ‘샤브샤브’에 들어가는 재료를 1인분 양으로 담아 회전식 접시에 제공하여 손님이 개인의 양과 취향대로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결과는 성공적이며 매출 부진 으로 점포 수 축소에 나서는 다른 외식업체들과 달리, 회 전식 ‘샤브샤브’를 프랜차이즈로 운영하고 있다. 혼자 먹을 수 없는 대표메뉴였던 고기도 신규 업체들의 입점으로 변 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가에 위치한 음식점은 1인 고기집 타이틀을 간판으로 내걸며 혼자 온 손님을 위한 1인 미니 화로를 설치하였다. 이곳은 삼겹살과 한우 전문점으로 고기별 합리적인 가격대로 혼밥족의 입소문으로 호황을 맞고 있다. 외식업체 관계자는 "현재 1인 손님은 전체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점차 증가추세"라며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 보쌈집에서는 2~3인이 모여야만 시킬 수 있었던 보쌈을 1인 기준으로 내놓았다. ‘보쌈 도시락’도 개발 하여 종류별로 다양하게 양을 나눠 1인용 보쌈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30대 남성의 비중이 45%로 1위를 차지한 다고 한다. 저성장 경제구조와 결혼연령이 늦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혼밥족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 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처럼 ‘혼밥족’의 증가로 새로운 시장 창출에 따른 틈새시 장이 생긴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른 ‘혼밥족’의 성공 요인에 대하여 분석해 보겠다.

 

◇매장 형태 및 운영 방식 전환

 

1인 전용 외식업 매장은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핵심이다. 1 인 가구로 대표되는 혼밥족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홍보전략을 수정하는 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결국 타깃 소비자가 4인에서 1인으로 변화된 것에 맞추어 가게 내부의 시설이나 설비, 제품의 서비스 제공 방식에 대한 시스 템화가 필요하다.

 

바 테이블 좌석

최소한의 공간에서 많은 고객을 수용할 수 있음

부스형 개인 좌석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위한 편안한 식사 환경 제공

무인 주문 시스템

테이블 주문기기, 모바일 앱을 활용, 빠르고 효율적인 주문 및 결제시스템 구축

공유 주방 활용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면서도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식

 

일본 전통 ‘라멘’을 취급하는 한 체인점의 경우 4인용 테이블을 없애고 1인석과 2인석 두 종류만 만들었다. 아예 홀 서빙 직원을 두지 않고 테이블 주문기기를 들여놓으면서 손님이 직접 테이블에서 주문결재하면 커튼이 열리고 직원이 주문한 음식을 서빙 하는 형태이다.

 

1인석의 경우 독서실처럼 양쪽에 칸막이를 쳐 주위의 시 선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혼밥족을 타깃으로 하 기 위해서는 1인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방식으로 가게 내부구조를 재조정하는 것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기본 서비스 항목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인 메뉴를 1인 전용 메뉴로 재창조

 

현재 혼밥족은 유통업계와 외식업계에서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진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이러한 혼밥족을 사로잡기 위해 프리미엄 편의점 도시락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이 2023년에는 약 2조 원을 넘어섰으며 매년 21%의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이는 2010년대 초반과 비교하여 약 10배 이상 성장한 수치이다. 이처럼 혼밥 족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예비창업자가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이루어내야 한다.

 

차별화 전략에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겠지만 1인용 샤브샤브와 1인용 보쌈처럼 일반적으로 다인 메뉴로 인식하고 있는 제품을 1 인 메뉴로 재창조시키는 서비스방식이 가장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과 비용 관리

 

1인 전용 외식업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품질은 높 이고 운영 비용은 절감해야 한다.

 

단순한 메뉴 운영 메뉴 수를 제한하여 효율적인 식재료 관리
자동화 시스템 도입 인건비 절감을 위한 테이블 주문기기 및 주방 용 보조 로봇 시스템 도입
고객 회전율 극대화

식사 시간을 단축하고 빠른 테이블 회전을 유도하는 시스템 구축

 

사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맛을 기본으로 다양화를 통한 가격경쟁력에 초점을 맞추라는 것이다. 혼밥족은 대부분 편의점 도시락을 애용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한끼 를 간편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소비 특성을 가지고 있다.

 

혼밥족은 가격에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혼자서 한 끼를 해결하는데 너무 많은 돈을 지불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혼밥족을 타깃으로 할 때는 어느 정도 가격경쟁력을 갖춘 상태에서 ‘가성비’를 갖춘 제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1인 전용 외식업은 현대 소비자의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하는 사업 모델이다.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매장 운영, 효율적인 비용 관리, 효과적인 마케팅전략을 도입한다면 성공적인 사업화를 실현할 수 있으며 향후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속적인 트렌드 분석과 혁신적인 운영 방식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을 담보하는 비즈니스 기회는 언제나 시대적 변화에서 시작되었고, 편견을 갖지 않고 그 변화를 자신의 사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낸다면 성공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편집국 기자 sy1004@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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