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김성훈, 명태균과 술자리?...민주당 "해명하라”

  • 등록 2025.05.01 17: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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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윤석열 부부 사저 압수수색한 날 만나"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1일 “어제(30일) 명태균 씨의 검찰 조사가 끝나고 술자리가 있었고, 윤상현 의원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함께 했다”고 밝혔다.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이 만난 날은 공교롭게도 검찰이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사저를 압수수색한 바로 그날”이라고 지적했다.

 

진상조사단은 “윤상현 의원은 이 자리에서 명태균 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불쌍하다’는 취지로 하소연했다고 하고, 김성훈 차장은 윤석열 파면에 명태균 씨의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원망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공천개입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윤상현 의원 두 사람의 만남도 부적절한데, 윤석열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김성훈 차장까지 만났다는데 도대체 이들은 무엇을 위해 만났고, 무슨 이야기를 나눈 것인지 국민들께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지난 2022년 6월 1일에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2022년 5월 9일, 윤석열과 명태균의 통화에 따르면, 윤석열은 처음부터 공관위원장인 윤상현에게 김영선 전 의원에게 공천을 주라고 이야기기했다”며 “‘(공관위가) 처음에 딱 들고 왔을 때부터 여기는 김영선이 해줘라, 이랬다고’ ‘내가 저기다 얘기했잖아. 상현이한테, 윤상현한테도 하고’라면서 당내에서 말이 많다고 하자, 명태균이 윤한홍 의원이 불편해한다고 답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윤석열은 다시 공관위원장인 윤상현에게 ‘내가 하여튼 저, 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얘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윤석열과 명태균 통화 약 40분 뒤인 2022년 5월 9일 오전 10시 49분, 김건희가 명태균에게 전화 걸어 1분간 통화하면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잘 될거니깐 지켜보라’고 안심시킨다‘당선인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하여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으..밀으라고(밀라고) 했어요. 지금 전화해서’라고 했다”고 했다.

 

조사단은 “권성동과 윤한홍이 반대하지만, 당시 공관위원장이었던 윤상현에게 전화해 김영선을 ‘밀어라'고 말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면서 “김건희가 ’잘 될 거니까 지켜보시죠‘라며 명태균을 안심시킨대로, 국민의힘 공관위는 바로 그 다음 날인 5월 10일, 김영선 전 의원을 경남 창원 의창 국회의원 후보로 전략공천했다”고 부연했다.

 

게이트 조사단은 “김성훈 차장은 경호처 직원들을 윤 대통령 부부 생일 파티에 동원하는 등 ‘대통령’이라는 공직이 아닌 ‘윤석열·김건희 부부’ 개인에게 충성을 바쳐온 자다.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윤석열이 경호처 부장단과 한 오찬에서 ‘총을 쓸 수 없냐’고 묻자 김성훈 차장이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면서 “‘체포 저지’명령을 따르지 않은 직원들에게 인사보복을 했고, 비화폰 서버 확보를 위한 대통령실과 관저, 안가 압수수색을 번번이 가로막은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 검찰이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공천개입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고, 그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와 윤상현 의원의 만남은 진술 맞추기와 회유, 증거인멸의 자리라고 충분히 의심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함께 만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명태균 씨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영향력을 미쳤던 책사였고, 김성훈은 윤석열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며 충성했던 경호처 차장이고, 윤상현 의원은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며 극우집회에 앞장서고 내란을 선동한 윤핵관 중의 한 명”이라면서 “단순한 술자리가 아니라, 국정농단에 연루된 세력들이 향후 대응을 논의하는 내란세력의 작전회의가 아니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상현 의원을 향해 “어제 술자리는 누가 주선했는지, 김성훈 차장은 왜 불러서 함께 만났는지, 어떤 목적의 자리인지, 어떤 대화를 했는지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검찰은 즉각 윤상현 의원을 즉각 소환해 수사하라”면서 “명태균 씨가 검찰조사에서 윤상현 의원을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는데도 만나도록 방치한 것은, 공천개입의 핵심인물끼리 진술을 맞추라고 방조한 것인가. 검찰의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동환 기자 photo7298@m-e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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