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영 (주)평화발렌키/평화산업 대표

2013.02.04 11:41:55

섬유의 메카, 대구를 대표하는 기능성 아웃도어 브랜드


한국 섬유산업을 대표하는 종합섬유도시 대구. 원사가공 공장부터 직물공장, 염색공장, 날염가공, 패션, 봉재 등 섬유의 시작부터 완성까지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대구이지만 그동안 이 지역을 대표할만한 패션 브랜드가 없어 아쉬움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섬유도시 대구의 자존심을 지켜줄 토종 브랜드가 아웃도어 패션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고기능성의 토종 아웃도어·골프웨어 브랜드 ‘발렌키’(Balenkey)는 대구 지역의 집약된 제조·생산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착용감이 뛰어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어 아웃도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브랜드부터 국내 유명 브랜드까지 고가의 제품이 판을 치는 탓에 등산복, 골프웨어 한 벌 마련하는데도 주저하게 되는 요즘, ‘발렌키’는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갖추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출시. 우후죽순 늘어가는 아웃도어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인기를 얻고 있다.
(주)평화발렌키 김시영 대표는 “대구의 107년 섬유산업 노하우를 담은 토종 브랜드로서 ‘발렌키’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봉제기술연구소 이사장을 거쳐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이사장직을 맡으며 대구 섬유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김시영 대표는 올해 대구·경북지역에서 얻은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하여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과 전국적인 규모 확대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발렌키’ 론칭 3년차를 맞으며,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주)평화발렌키 김시영 대표. 그를 만나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봉제부터 의류사업까지 30여 년 패션 노하우 담아.  ‘발렌키’ 론칭
대구 서구 중리동에 위치한 (주)평화발렌키(대표 김시영
www.balenkey.com)는 지난 1986년 남성용 티셔츠 전문업체인 평화산업으로 대구에서 출발해 영랜드, 나인앤나인 등 5개의 자사 브랜드를 통해 국내 최대 티셔츠 전문 업체이자 대구·경북지역 최대 스포츠 의류업체로 성장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10년 2월 아웃도어와 골프웨어 ‘발렌키’를 출시한 (주)평화발렌키는 기능성 아웃도어 라인과 차별화 된 감성의 골프라인으로 제품을 전개하며 시장 확대에 주력해 왔다.
영하 40도의 강추위 속에서 발을 보호해주는 러시아의 펠트 부츠 이름에서 영감을 얻어 ‘발렌키’라는 브랜드를 탄생시킨 김 대표는 극한의 조건에서도 최상의 기능을 발휘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전국 7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며 전국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발렌키’는 스포티한 감성과 스타일리쉬한 캐주얼 실루엣이 결합된 골프웨어와 합리적인 가격의 하이퀄리티 아웃도어를 컨셉으로 하고 있다.
골프웨어의 경우, 고품격 레저 캐주얼에 평상복 개념을 트렌디하게 가미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며,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제품에 반영,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겸비한 골프웨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아웃도어의 경우는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지향하며 시장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발렌키 아웃도어는 윈드 스토퍼, 파워 스트레치, 쿨맥스 등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방수, 방풍, 보온 스트레치를 강화하고 인체 공학적인 입체 패턴을 사용. 하이퀄리티 아웃도어로서의 면모를 지향하였다. 반면 시중의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와 같은 원단을 사용하지만 가격은 40%가량 저렴하게 책정하여 소비자들의 가격부담을 줄였다.

고기능성 소재 사용하면서도 가격은 40% 저렴해 실속형 소비자들로부터 인기
기존의 유명 브랜드 제품들과 품질 차이는 없는데 가격이 이처럼 저렴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대표는 대구라는 도시가 가진 장점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브랜드의 70% 정도가 대구에서 생산되는 원단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다양하고 질 좋은 소재 선택이 쉽다. 원사는 물론 특수 소재를 대구지역에서 찾을 수 있고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소재 차별화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운송비도 들지 않아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면서 브랜드라는 거품을 걷어내면 ‘발렌키’와 유명 브랜드 간의 품질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들이 많다. 가장 큰 어려움은 지역 브랜드로서 전국적인 인지도 면에서 취약하다는 점일 것이다.
사실 그가 ‘발렌키’를 론칭할 3년 전만 해도 이미 대기업이 아웃도어 시장에 뛰어들며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벌이던 시기라 주변에서는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왔다.
김 대표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이미 포화돼 있기 때문에 사실 두려움이 앞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섬유도시라는 별칭을 무색케 할 정도로 대구에는 몇몇 여성 의류 브랜드를 빼면 내세울만한 토털 내셔널 브랜드가 없는 실정이었다. 대구의 섬유산업은 수출에만 주력해왔을 뿐 자체 브랜드 개발은 하지 않아 또 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해내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면서 그는 대구의 섬유·패션 산업인으로서 이 점이 늘 마음에 걸렸다고 말했다.
결국 김 대표는 발렌키를 통해 섬유도시 대구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고, 품질력 면에서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도전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2010년 ‘발렌키’를 론칭하게 된 (주)평화발렌키는 우선 2010년 대구패션페어 컬렉션 참가를 시작으로 직영점 및 전국 가맹점 확대 등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섰고, 2010년에 이어 2011년, 2012년에도 대구패션페어에 참가하여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제품에 반영해 고품격 레져캐주얼에 평상복 개념을 접목시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 작품에 수많은 관객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2010년, 2011년, 2012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공식 유니폼 후원사에 선정되어 제품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주)평화발렌키는 지방 브랜드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기획에서부터 개발, 생산, 마케팅, 물류, 유통에 이르기까지 일괄체제를 구축했다. 또한 이탈리아, 중국 등 해외로까지 판매망을 넓히기 위한 계획에도 착수하였다.
김 대표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조금씩 브랜드가 알려지고 있고, 한 번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재구매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대구지역의 섬유·패션·봉제산업은 인프라가 잘 마련돼 있는 만큼 어떤 지역보다 변화·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동안 대구시를 비롯해 관련 업계 및 기관, 단체 등이 보내준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발렌키’를 국내 최정상의 브랜드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의 거품을 뺀 최고 퀄리티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 토종 아웃도어·골프웨어 브랜드 ‘발렌키’. 2013년에는 토종 브랜드 ‘발렌키’가 고가의 해외 브랜드와 유명 대기업 브랜드 일색인 아웃도어·골프웨어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줄 수 있길 바래본다.

김준현 기자 기자 kjh@mbc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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