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연간 이자가 13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저소득 가계의 이자 부담이 4조6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돼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전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13조1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소득계층별로는 고소득 가계의 이자 부담이 8조4000억원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중소득 가계는 3조2000억원, 저소득 가계는 1조4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소득 가계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이자만 총 4조6000억원에 달한다. 금리 상승 폭이 커질수록 부담도 가파르게 늘어난다.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전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6조5000억원 증가하고, 2%포인트 상승할 경우에는 26조1000억원까지 불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 증가도 현실화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8월에도 0.25%포인트 추가 인상해 현재 연 3.0
지난 5월 조기 완판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두 번째 판매에 들어간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일반 국민으로부터 모집하는 금액은 1차와 같은 6천억원이며,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예정된 기간보다 일찍 판매가 종료된다. 판매는 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은행 등 10개 은행과 KB·NH·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증권 등 14개 증권사를 통해 이뤄진다. 영업점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가입할 수 있다. 2차 펀드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서민 전용 물량이다. 1차에서는 전체 판매액의 20%인 1천200억원을 서민 몫으로 배정했지만, 실제 서민 판매 비중은 약 35%, 가입자 수 기준으로는 38.8%까지 올라갔다. 특히 만 19~34세 청년 가입자 가운데 약 61%가 서민 기준에 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2차 펀드에서 서민 전용 물량을 전체의 50%인 3천억원으로 확대했다. 서민 기준은 근로소득 5천만원 이하이며, 근로소득 외에 종합소득이 있는 경우 종합소득 3천800만원 이하로 서민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첫 주에 서민 몫이 남으면 10
NH농협은행이 ‘내부통제 강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고객확인의무(KYC) 위반에 따른 금융당국 제재가 잇따라 나오면서 강태영 농협은행장 체제의 내부통제 실효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농협은행은 계좌 개설 과정에서 고객확인의무를 56차례 위반해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과태료 5억5450만원을 부과받은 데 이어 이달에도 고객확인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2590만원의 추가 제재를 받았다. 다만 이번에 제재 대상이 된 위반 행위는 2021년에 발생한 것으로 지난해 제재 이후 새로운 위반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과거 농협은행의 고객확인 절차에서 발생한 허점이 강태영 행장 취임 이후 잇따라 금융당국 제재로 드러나면서, 앞선 대규모 제재 이후 유사 사례를 얼마나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10개월 만에 또 KYC 제재...기본 확인 절차서 허점 8일 금융권에 따르면 FIU는 지난 2일 특정금융정보법 위반을 이유로 농협은행에 과태료 2590만원을 부과했다. 문제가 된 거래는 2021년 9월부터 11월까지 고객 본인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은 상태에서 배우자가 대신 개설한 ETF 특정금전신탁 계좌
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52엔대까지 하락했다. 오전 11시24분께에는 달러당 152.88엔을 기록하며 지난 2월 중순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엔·달러 환율 하락은 엔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오후 5시께 달러당 155.5엔 수준에서 거래됐으나 이후 154엔대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 152엔대까지 하락했다. 한때 달러당 164엔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가파르게 내려오면서 엔화 가치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재 환율은 지난 4~5월과 7월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 매수 개입 당시에도 도달하지 못했던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투기세력뿐 아니라 중장기 투자자들도 엔화 매도·달러 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엔화 강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쓰비시UFJ 관계자는 “헤지펀드뿐 아니라 중장기 관점의 거래 주체들도 엔화 매도·달러 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는 등 모멘텀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화 강세를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는 미·일 통화당국의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가 꼽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엔화 가치가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을 나타내며 일본
주택 구입 과정에서 대출 상환 부담을 크게 늘린 가구가 금리 상승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이들 가구의 연체확률 상승폭은 전체 주택취득가구 평균의 약 1.5배에 달했다. 한국은행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BOK 이슈노트 ‘가구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한 가계부채 리스크 평가’를 발표했다. 한은은 기존 개인 차주 중심의 가계부채 분석을 가구 단위로 확장하기 위해 KCB 신용정보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가구를 식별하고, 총 206만 가구의 부채·자산·소득·지출 등을 추적할 수 있는 월별 패널 DB를 구축했다. 표본은 전체 모집단의 9.2%에 해당한다. 가구DB를 이용해 금리 상승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고차입 주택취득가구’의 연체확률은 0.81%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고차입 주택취득가구는 주택을 구입하면서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위 10% 가구를 의미한다. 같은 수준의 금리 상승 충격을 적용했을 때 전체 주택취득가구의 평균 연체확률 상승폭은 0.56%포인트였다. 고차입 주택취득가구의 상승폭이 전체 평균의 약 1.5배에 달하는 셈이다.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오는 11월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속도를 내면서 초기 투자에 참여한 글로벌 빅테크와 벤처캐피털(VC)들이 막대한 평가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르면 10월 중순 IPO 마케팅에 돌입해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며칠 앞두고 상장 절차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다음 주 초로 예상됐던 IPO 투자설명서 공개 시점은 9월 말로 미뤄질 전망이다. 다만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시장 상황과 규제 심사 등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를 공식화했다. 현재 IPO 과정의 하나로 15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회전 신용한도 설정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PO 주관사로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JP모건, 씨티그룹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이 계획대로 성사될 경우 역대 최대 규모 IPO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상장 후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최대 2조달러(약 27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앤트로픽은
정책서민금융 이용자 가운데 20·30대 청년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서민금융 이용자도 4년 새 50% 넘게 늘어나면서 제도권 금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 대출 이용자는 2022년 60만4000명에서 2023년 77만1000명, 2024년 67만8000명, 2025년 7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91만9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1만5000명, 52.2% 증가한 규모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이용자는 374만9000명, 공급액은 31조5417억원에 달한다. 해당 통계는 햇살론뱅크와 근로자햇살론, 햇살론15,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햇살론유스 등 서민금융보완계정 내 보증부대출 상품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올해 수치는 전망치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이용 비중이 두드러졌다. 정책서민금융 상품의 누적 대출 699만8121건 가운데 20대 이하는 197만6189건으로 28.2%를 차지했다. 30대는 193만1707건으로 27.6%였다. 두 연령층을 합하면 전체 대출의 55.8%에 달한다. 40대는
금융감독원이 2024회계연도 감사 전 재무제표 제출 실태를 점검한 결과, 법정 기한 내 재무제표를 제출하지 않거나 일부를 누락한 기업이 총 76개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회계연도 52개사보다 24개사(46.2%) 증가한 수치로, 최근 4년 중 가장 많은 위반 사례다. 제도 도입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위반 건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기업 회계 담당자들의 회계 관련 법규 숙지와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4년말 기준 외부감사 대상 회사 수는 4만2118개사다. 이는 전년(4만1212개사)과 비교해 906개가 증가한 수치다. 감사 전 재무제표 제출 의무는 기업이 외부감사인의 감사를 받기 전에 스스로 작성한 재무제표를 증권선물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한 제도다. 회사의 재무제표 작성 책임을 명확히 하고 외부감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제출 대상은 모든 주권상장법인과 금융회사, 일정 규모 이상의 비상장법인이다. 비상장사의 경우 직전 사업연도 말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면 제출해야 하며,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회사나 사업보고서 제출 법인은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이면 의무가 생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하며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 대금 유입이 크게 늘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자금 유동성이 풍부해졌고, 이에 따라 한국은행에 예치된 외화예수금이 급증한 것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됐된다.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기타 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도 외환보유액 확대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6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422억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43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1971년 월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으로, 종전 기록인 2009년 5월의 142억9000만 달러를 4000만 달러 웃도는 수준이다. 외환보유액 규모 자체도 2022년 5월 이후 가장 높아졌다. 이번 증가의 핵심 요인은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의 급증이다. 외화예수금이란 시중은행이 한국은행에 지급준비금 형태로 예치한 외화자금을 의미한다. 최근 반도체 수출 호조로 기업들이 경상대금을 대거 달러로 수취하면서 외국환은행의 외화예금이 크게 늘었고, 이 자금이 다시 한국은행 예치금으로 이동했다. 실제로 7월 말 기준 외국환은
국내 거주자와 내국법인이 보유한 해외금융자산 규모가 다시 1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해외주식 평가액 증가가 전체 증가세를 견인하며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은 3년 만에 다시 100조원대를 회복했다. 올해 처음으로 신고받은 해외신탁까지 포함하면 전체 해외자산 신고액은 111조원에 달한다. 국세청이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은 107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신고인원은 7484명으로 9.1% 늘었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은 2023년 186조4000억원을 기록한 뒤 2024년 64조9000억원, 지난해 94조5000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산 유형별로는 해외주식 증가가 두드러졌다. 주식 신고액은 61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57.2%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에 따른 해외 자회사 상장 및 평가액 상승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법인의 해외주식 보유액은 인도·미국·대만 등 해외 자회사 주식 가치 상승으로 53조원 이상으로 늘었고, 개인의 해외주식 보유액도 8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신용보증기금(이사장 강승준)이 감사원의 ‘2026년 공공기관 자체감사활동 심사’에서 최우수기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감사원이 매년 실시하는 ‘공공기관 자체감사활동 심사’는 올해 총 283개 기관을 대상으로 자체감사활동 실적을 종합 평가해 지난 5월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신보는 이번 심사에서 기관 차원의 감사 지원, 자체감사기구의 구성과 인력 수준, 자체감사활동 성과 등 핵심 지표에서 우수한 자체감사 역량을 입증하며, 금융·연기금 분야 15개 기관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신보는 ▲선제적 개선을 통한 예방 감사 강화 ▲디지털 혁신 기술을 도입한 감사 업무 효율화 ▲리스크 기반의 내부통제 고도화 ▲적극행정 환경 조성 등 다각적인 자체감사 혁신 노력을 전개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민좌홍 감사는 “이번 수상이 적발에서 예방 중심의 감사를 전환하고, 견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예방적 감사와 내부통제를 강화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책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약 한 달 만에 무력 공방을 재개하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데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4.09포인트(0.70%) 하락한 5만3185.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62포인트(0.33%) 내린 7686.1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1.53포인트(0.12%) 하락한 2만6370.89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재개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것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군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라라크섬을 공습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 부설용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미군이 이란을 직접 공격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란도 즉각 반격에 나서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