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입 과정에서 대출 상환 부담을 크게 늘린 가구가 금리 상승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이들 가구의 연체확률 상승폭은 전체 주택취득가구 평균의 약 1.5배에 달했다. 한국은행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BOK 이슈노트 ‘가구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한 가계부채 리스크 평가’를 발표했다. 한은은 기존 개인 차주 중심의 가계부채 분석을 가구 단위로 확장하기 위해 KCB 신용정보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가구를 식별하고, 총 206만 가구의 부채·자산·소득·지출 등을 추적할 수 있는 월별 패널 DB를 구축했다. 표본은 전체 모집단의 9.2%에 해당한다. 가구DB를 이용해 금리 상승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고차입 주택취득가구’의 연체확률은 0.81%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고차입 주택취득가구는 주택을 구입하면서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위 10% 가구를 의미한다. 같은 수준의 금리 상승 충격을 적용했을 때 전체 주택취득가구의 평균 연체확률 상승폭은 0.56%포인트였다. 고차입 주택취득가구의 상승폭이 전체 평균의 약 1.5배에 달하는 셈이다.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오는 11월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속도를 내면서 초기 투자에 참여한 글로벌 빅테크와 벤처캐피털(VC)들이 막대한 평가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르면 10월 중순 IPO 마케팅에 돌입해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며칠 앞두고 상장 절차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다음 주 초로 예상됐던 IPO 투자설명서 공개 시점은 9월 말로 미뤄질 전망이다. 다만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시장 상황과 규제 심사 등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를 공식화했다. 현재 IPO 과정의 하나로 15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회전 신용한도 설정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PO 주관사로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JP모건, 씨티그룹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이 계획대로 성사될 경우 역대 최대 규모 IPO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상장 후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최대 2조달러(약 27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앤트로픽은
정책서민금융 이용자 가운데 20·30대 청년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서민금융 이용자도 4년 새 50% 넘게 늘어나면서 제도권 금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 대출 이용자는 2022년 60만4000명에서 2023년 77만1000명, 2024년 67만8000명, 2025년 77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91만9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1만5000명, 52.2% 증가한 규모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이용자는 374만9000명, 공급액은 31조5417억원에 달한다. 해당 통계는 햇살론뱅크와 근로자햇살론, 햇살론15,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햇살론유스 등 서민금융보완계정 내 보증부대출 상품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올해 수치는 전망치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이용 비중이 두드러졌다. 정책서민금융 상품의 누적 대출 699만8121건 가운데 20대 이하는 197만6189건으로 28.2%를 차지했다. 30대는 193만1707건으로 27.6%였다. 두 연령층을 합하면 전체 대출의 55.8%에 달한다. 40대는
금융감독원이 2024회계연도 감사 전 재무제표 제출 실태를 점검한 결과, 법정 기한 내 재무제표를 제출하지 않거나 일부를 누락한 기업이 총 76개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회계연도 52개사보다 24개사(46.2%) 증가한 수치로, 최근 4년 중 가장 많은 위반 사례다. 제도 도입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위반 건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기업 회계 담당자들의 회계 관련 법규 숙지와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4년말 기준 외부감사 대상 회사 수는 4만2118개사다. 이는 전년(4만1212개사)과 비교해 906개가 증가한 수치다. 감사 전 재무제표 제출 의무는 기업이 외부감사인의 감사를 받기 전에 스스로 작성한 재무제표를 증권선물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한 제도다. 회사의 재무제표 작성 책임을 명확히 하고 외부감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제출 대상은 모든 주권상장법인과 금융회사, 일정 규모 이상의 비상장법인이다. 비상장사의 경우 직전 사업연도 말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면 제출해야 하며,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회사나 사업보고서 제출 법인은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이면 의무가 생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하며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 대금 유입이 크게 늘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자금 유동성이 풍부해졌고, 이에 따라 한국은행에 예치된 외화예수금이 급증한 것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됐된다.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기타 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도 외환보유액 확대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6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422억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43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1971년 월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으로, 종전 기록인 2009년 5월의 142억9000만 달러를 4000만 달러 웃도는 수준이다. 외환보유액 규모 자체도 2022년 5월 이후 가장 높아졌다. 이번 증가의 핵심 요인은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의 급증이다. 외화예수금이란 시중은행이 한국은행에 지급준비금 형태로 예치한 외화자금을 의미한다. 최근 반도체 수출 호조로 기업들이 경상대금을 대거 달러로 수취하면서 외국환은행의 외화예금이 크게 늘었고, 이 자금이 다시 한국은행 예치금으로 이동했다. 실제로 7월 말 기준 외국환은
국내 거주자와 내국법인이 보유한 해외금융자산 규모가 다시 1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해외주식 평가액 증가가 전체 증가세를 견인하며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은 3년 만에 다시 100조원대를 회복했다. 올해 처음으로 신고받은 해외신탁까지 포함하면 전체 해외자산 신고액은 111조원에 달한다. 국세청이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은 107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신고인원은 7484명으로 9.1% 늘었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은 2023년 186조4000억원을 기록한 뒤 2024년 64조9000억원, 지난해 94조5000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산 유형별로는 해외주식 증가가 두드러졌다. 주식 신고액은 61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57.2%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에 따른 해외 자회사 상장 및 평가액 상승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법인의 해외주식 보유액은 인도·미국·대만 등 해외 자회사 주식 가치 상승으로 53조원 이상으로 늘었고, 개인의 해외주식 보유액도 8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신용보증기금(이사장 강승준)이 감사원의 ‘2026년 공공기관 자체감사활동 심사’에서 최우수기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감사원이 매년 실시하는 ‘공공기관 자체감사활동 심사’는 올해 총 283개 기관을 대상으로 자체감사활동 실적을 종합 평가해 지난 5월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신보는 이번 심사에서 기관 차원의 감사 지원, 자체감사기구의 구성과 인력 수준, 자체감사활동 성과 등 핵심 지표에서 우수한 자체감사 역량을 입증하며, 금융·연기금 분야 15개 기관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신보는 ▲선제적 개선을 통한 예방 감사 강화 ▲디지털 혁신 기술을 도입한 감사 업무 효율화 ▲리스크 기반의 내부통제 고도화 ▲적극행정 환경 조성 등 다각적인 자체감사 혁신 노력을 전개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민좌홍 감사는 “이번 수상이 적발에서 예방 중심의 감사를 전환하고, 견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예방적 감사와 내부통제를 강화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책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약 한 달 만에 무력 공방을 재개하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데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4.09포인트(0.70%) 하락한 5만3185.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62포인트(0.33%) 내린 7686.1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1.53포인트(0.12%) 하락한 2만6370.89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재개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것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군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라라크섬을 공습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 부설용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미군이 이란을 직접 공격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란도 즉각 반격에 나서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군 기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으로 국내외 주요 기관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한국경제는 전망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2026년엔 실적치가 전망치보다 1.5%p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 회복기보다 높은 성장률 상승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3.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예상한 기관이 두 달 사이 두 배 넘게 늘었고, 절반 가까운 기관은 한국은행이 최근 대폭 상향 조정한 전망치 3.3%보다도 높은 성장률을 내다봤다. ◇올해 한국 성장률 3.5% 이상 전망 기관 두 달 새 2배 급증… 42곳 중 14곳 내년 성장률은 대다수 기관 전망치가 한은보다 낮아 올해와 대조를 이뤘다. 31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5% 이상으로 전망한 국내외 기관은 전체 42곳 중 1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집계 당시 3.5% 이상을 예상한 기관은 6곳이었으나, 두 달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3.0% 이상을 전망한 기관도 6월 11곳에서 이달 29곳으로 증가했다. 현재 조사 대상 42곳의 약 70%가 올해 3% 이상의 성장을 예상
국내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금융취약성지수(FVI)가 빠르게 상승하며 장기 평균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한국은행이 경고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주택가격 급등과 가계부채 확대가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골든타임을 놓치면 못 막는다”고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의견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FVI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장기 평균치인 46.5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FVI는 자산가격, 신용, 실물경제, 대외요인 등을 종합해 금융시스템의 스트레스 수준을 수치화한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금융 불안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주택가격과 가계부채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중 압력’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국내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에도 유동성과 투자 수요가 결합하며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가계부채는 이미 GDP 대비 100%를 넘어선 상황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원화가 대외 충격에 상당한 면역력을 갖춘 상태"라며 "한국의 대규모 대미 투자 집행 역시 외환시장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신 총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회의)을 계기로 특파원들과 만나 최근 외환시장과 통화정책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한은 총재 자격으로 처음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신 총재는 최근 한국은행의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언급하며 "환율도 어느 정도 잡고, 어떤 종류의 쇼크가 와도 상당히 잘 준비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상승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최근 흐름에 주목했다. 신 총재는 "이제 원화는 어느 정도 면역력이 좀 생겼다고 본다"고 했다. 지난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2.5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 지난해 7월 24일 1367.2원 이후 약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 총재는 "한국 경제에서 환율이 갖는 의미가 다른 국가보다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선진국이지만 외환위기 등의 트라우마로 인해 환율이 갖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엔화 시장의 급격한 불안이 미국 금리를 끌어 올릴 수 있어, 이를 막고자 지난달 이례적인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섰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에게 보낸 지난 27일자 서한에서 "일본은 미 국채의 주요 보유국"이라며 이같은 개입 배경을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엔화 시장이 무질서해지면 결국 글로벌 시장의 불안을 초래하고, 이는 궁극적으로 미국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워런 의원은 미국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하자, 환율안정기금(ESF) 사용 근거와 위험성에 대해 재무부의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ESF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미 재무부의 외화 매매 기금이다. 미국은 지난 7월 말 엔화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일본과 함께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미국의 엔화 매입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베선트 장관은 당시 개입에 투입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은 채 "이번 개입은 일본에 자금을 빌려준 것이 아니라, 환율안정기금(ESF)이 기존에 보유했던 외화자산을 엔화로 교환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에 신용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