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요약)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가장 가보고 싶어 한다는 DMZ. 그곳으로 가는 길에서 동쪽으로 1킬로(km) 정도 떨어진 임진강변에는 식물성 발효퇴비로 산속의 부엽토에 가까운 원시의 흙을 만들어 팥 농사를 짓는 생태농업회사가 있다. 팥은 몸의 부기(浮氣), 노폐물 제거, 항당뇨, 그리고 항산화 건강에 좋은 최고의 식품으로 이 회사는 자연산 팥을 원료로 건강 팥소를 만들어, 화덕에 구은 붕어빵 등 각종 K-food 팥 제품을 만들고, 이를 누룽지 커피와 함께 팔고 있는데 DMZ를 방문했던 외국인들에 의해 SNS에 소개되면서 이곳은 세계적인 ‘핫 플레이스’가 되어가고 있다. 더구나 이 회사는 도시 청년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인건비 외에 다른 생산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생태순환농업’을 완성해 가는 미래의 농업 현장으로서 방문객들로 넘치고 있다. 말만 앞세우지 말고...” 임진강변의 건강한 흙에서 팥 농사를 지어, 붕어빵을 세계 최고의 간식으로 만들자는 내 제안에 운전대를 잡은 H 사장이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라며 그렇게 말했다. H 사장은 뭔가 해 보겠다고 아이디어를 냈다가 포기하곤 했던 내가 미심쩍은 모양이다. 사실 장사건, 사업이건 아무리 좋은
미국 AI 기술력의 유일한 경쟁국으로 알려졌던 중국의 실상이 드러나면서 미국의 AI 주도권 장악은 거의 확실시되는 것 같다. 그러나 첨단기술력이란 초기에 승자의 이익을 독차지할 수 있으나 추격자들이 기술력을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다. 추격자들의 기술 습득이 이뤄지고 나면 그다음부터 수익 창출형 비즈니스 모델을 얼마나 개발해내고 계속적으로 공급하고 운영할 수 있는 능력에 의해 경쟁력이 좌우된다. 또 AI는 산업과 생활 모든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국은 신속하게 각 산업과 생활, 사무 영역에 적용하는 기기와 서비스 모델을 선도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한국은 당장 AI 반도체 개발과 공급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폭발하는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기존의 하드웨어적 기술력은 강화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미국의 제조업은 전반적으로 코스트가 높아서 수출 경쟁력 회복까지는 못 갈 것 같다. 다만 관세를 무겁게 매겨 외국산이 진입하지 못하면 내수용으로 공급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제조업의 높은 코스트는 가격 상승으로 전가될 것이기 때문에 과연 제조업 육성과 보호 정책이 실제로 경제적 효과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받으면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하면서 “대만은 우리의 반도체산업 전부를 빼앗아 갔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재임할 때나 지금이나 사실 여부는 그리 중요시하게 생각하지 않고 편향된 인식과 계산과 감정에 충실한 발언을 내뱉는 것 같다. 그에게 ‘외교’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고 직설적 화법으로 관심을 최대한 끌어서 본인이 원하는 효과를 얻고자 하는 일종의 충격 화법을 즐겨 사용하는 것 같다. 근래 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발언은 너무 비뚤어져 대만에 대한 언급은 그래도 ‘양반 발언’ 아닌가 하는 헛웃음이 나온다. 방위비 분담을 잘 안 하는 나토 동맹국들은 방어해 줄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러시아가 공격하도록 부추길 거라는 말에 어안이 벙벙하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당시에는 유럽 나토 국가들의 방위비 분담이 형편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의 대통령 후보로서 발언으로는 너무 지나쳤다. 대만 반도체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도 같은 인식을 하고 있을 거라는 짐작을 가능케 한다. 미국과 같은 압도적인 기술 및 자본 우위를
지구상에서 자기와 대화를 가장 많이 나누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일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필자 또한,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마음속의 나 자신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쓰는 단어 숫자는 하루 평균 1만6000개에서 4만6000개에 달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좋은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 혹은 각자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자기 자신과 대화를 이끌어가야 걸까? 일본의 뇌 과학자, 니시 다케유키(西剛志) 박사가 쓴 『인생은 당신의 말로 결정 된다, 알에이치코리아, 2024년』를 참고하여 나를 변화시키는 가장 쉽고 강력한 나와의 대화 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만약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여러분은 지금 하고 있는, 혹은 하려는 일을 할 것인가?”라고 여러분에게 누가 묻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스티브 잡스 역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항상 자기 자신에게 그런 질문을 하면서 살았다고 한다. 페이스 북 창업자 마크 저크버그도 그렇다. 그는 “지금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가?” 매일 물었다. 테슬러 창업자이자 세계 최
무법이 판치는 서부,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마을. 거친 모래바람을 뚫고 긴 코트를 걸친 한 사나이가 나타난다. 머리를 숙인 채... ‘돌아온 장고’처럼 멸종공포가 지구로 돌아와 세계적인 폴리크라이시스(polycrisis, ‘많다’는 뜻의 ‘poly’와 ‘위기’의 ‘crisis’를 합성한 말. 다양한 위협 요소가 세계적으로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상황)는 현실이 되었다. 그렇지만 100년 전에 일어났던 위기를 살펴보면 복합 위기의 탈출구가 있지 않을까?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길을 3편에 걸쳐 나눠 싣는다.(Extinction panic is back, right on schedule, 뉴욕타임스2024년 2월 2일자 Opinion기사 참조-편집자 주) 전쟁, 핵, 전염병, 그리고 인구 붕괴 등 지구를 덮치는 종말론적 공포 “총을 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까?” 그 학생의 질문은 강의실 온도를 몇 도나 뚝 떨어드리는 살벌한 것처럼 보였다. 나는 동료 학자들, 대학생 몇 명, 그리고 기후 정의에 관해 고무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초청 연사와 함께 만찬장에 있었다. 뭔가 혼란스러움을 감지한 그 학생은 명확하게 밝혔다. 즉 가까운 기간에 지구 행성에 대재앙이 일어날 수
김하중 국회의원 예비후보(화성을, 더불어민주당)는 삼성전자가 반도체기업 도시나 다름없는 동탄신도시에 대한 지역 협력사업으로 여성 전용 스마트워크센터 건립과 반도체R&D센터를 조성해 줄 것을 21일 공개 제안했다. 김 예비후보의 이 같은 제안은 지난 7일 삼성전자와 자신의 대표 공약인 ▲동탄 AI교육특구 도입 ▲여성 스마트워크센터 설립 등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한 데에 이은 후속 조치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있는 동탄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사회공헌과 지원을 요청한 것이어서 향후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협력 여부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차세대 SW(소프트웨어)인력양성 프로그램인 청년 SW 아카데미(SSAFY) 등 삼성의 SW 교육 경험과 고용노동부의 취업지원 노하우를 바탕으로 취업 준비생에게 SW 역량 향상 교육 및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여 취업에 성공하도록 돕는 등 사회환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가 제안한 ‘여성 거주지형’ 스마트워크센터는 직장 사무실에 직접 가지 않고 학교나 보육시설 등이 있는 내 집 근처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ICT 신기술로 조성된 공간으로 여성 거주지 중심의 공유사무실 개념이다. 스마트워크센터가 새로
-공무원을 그만두고 그가 처음 한 일은? “유기농업을 하고자 하는 농부들을 지원하기 위해 저는 열심히 일했어요. 그러나 일은 늘 생각처럼 잘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불평했지요. 그들은 “당신은 조언하는 사람이니 어떤 것이든 말할 수 있지만 우리는 실패하면 생계를 꾸릴 수 없다”고 했지요. 그래서 저는 내가 설파했던 것들을 실천해만 하겠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유기농을 시도해야만 했지요. 그래서 저는 공무원을 그만뒀어요.” 현(縣) 정부 공무원직에서 사임한 뒤 요시다는 농부가 되었다. 하지만 농부의 일은 쉽지가 않았다. 전부터 방치된 불모지 밭을 겨우 임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모지 밭은 뜻밖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저는 수 톤에 달하는 잡초를 베어서 그것을 밭에 되돌려 줬어요. 그리고 채소 씨앗을 뿌려 6개월간 키웠습니다. 방치되었던 땅은 미생물로 가득했어요. 흙이 아주 솜털처럼 부드러워졌거든요. 그런데 흙을 갈아엎으면서 몇 년간 농사를 지어 보니 흙이 다시 딱딱해지는 겁니다. 박테리아가 없으면 흙은 굳어지게 되어 있어요. 미생물은 정말이지 놀라운 것이지요” 버려진 농경지에 채소를 길러봄으로써 요시다 씨는 놀라운 자연의 힘을 직접 경험했
탄력이 붙은 탄소 농업, 탄소 농업이 뭐지? 탄소 농업 방식이 세계적으로 탄력이 붙고 있다. 국제사회는 우리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상쇄하려는 방법으로 탄소 농업이 가진 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가 협의체(UN inter-government panel on climate change)」는 재생 농업을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선택의 하나로 주목한다. 크고 작은 농가들이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일본 남부의 어느 기업가형 농부는 효과적이면서 저비용의 탄소 농업 방식을 실천하고 있는데 이 방식은 가정 정원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당근 뿌리에 흙이 왜 안 묻었지? 나카사키현 사세보(佐世保)시의 현자 모든 게 그다지 크다고 할 수 없는 ‘토시미치 요시다’씨의 2헥타르의 밭 위에서 시작됐다. 어느 날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흙 속 미생물(microrganism)의 힘을 사용하는 유기농업, 단순한 재생 농업 방식을 배우기 위해 5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요시다 씨 밭에 모였다. 요시다 씨는 밭에서 자라고 있는 당근 하나를 뽑았다. 건강하게 분홍빛을 띤 뿌리에는 흙이 전혀 묻어 있지 않았다. 손으로 당근을 들어 올
Airbnb가 만든 작은 시골 도시 A지점에서 B지점으로 다리가 놓인다거나 터널이 뚫리면 가장 먼저 땅값이 변한다. 예를 들어 다리나 터널이 생기기 전에 땅값이 낮았던 B지점의 땅값이 A지점과 거의 같아진다는 것이다. 즉 건설비가 들어간 만큼 땅값이 오르게 된다. 미국의 어느 시골 작은 읍에 전 세계 숙박 공유 서비스인 Airbnb가 들어오면서 상전벽해의 관광지로 변해 부동산 시장이 뛰어 난리가 났다. 미국 땅덩어리(980만 ㎢)는 우리나라 영토(10만㎢)의 98배로 시골에서 부동산 투기 같은 건 일어 날성싶지 않은데 도대체 작은 마을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뉴욕타임스 2023년 12월 4일, 비즈니스면 Welcome to Hochatown, the Town Created by Airbnb) 오클라호마의 시골 도시에 객실이 생기고 땅값이 급등하자 여행시장이 무너졌다. 오크라호마의 남동쪽 코너에 브로켄 바우(Broken Bow) 호수가 있고 이 호수 주변에 있는 호차타운(Hochatown)이라는 작은 도시는 1년 전에 만들어졌다. 이 도시는 거의 전적으로 Airbnb 덕분이다. “Airbnb가 이 도시를 100% 지었다”고 호차타운(Hochatown)의
빅 테크(Big Tech)와 독립 언론(free Press)사 사이에서 뉴스 콘텐츠의 대가를 놓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뉴스 콘텐츠가 없으면 대형 플랫폼 기술회사들의 수입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어서 언론사들이 대형 플랫폼 회사로부터 가져가야 할 수입액을 놓고 양쪽이 공방을 벌이는 것이다. 항상 돈이 문제다. 민주주의의 핵심인 뉴스 생태계의 미래도 돈에 달려 있다. 그래서 지금 벌어지는 양쪽의 다툼이 어떤 결론으로 끝날지 모든 나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뉴욕타임스 2023년 12월 11일 자, ‘The future of the free press is at stake’를 참고) 돈을 내고 이용하라, 뉴스 콘텐츠의 가격은? 지난달 팽팽한 협상을 연장한 후, 구글과 캐나다 정부는 언론매체들이 구글에게 매년 약 7천3백50만 달러를 지급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는 합의서에 동의했다. 이로써 캐나다 국민은 검색 결과에서 모든 뉴스 콘텐츠를 제거할 것이라는 구글의 위협에 더 이상 직면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이 합의 결과는 캐나다가 원했던 것에 훨씬 모자랐다-원래는 1억 2천6백만 달러를 요구했었다-그런데 이 액수도 언론사들이 구글로부터 받아야만 한다고 추산한
건강한 흙을 만드는 다섯 가지 원칙 1. 흙속의 미생물을 방행하지 말 것 그는 자신의 책에서 흙이 살아날 때 전개되는 놀라운 재생농업의 결과를 여행하듯 이야기하고 있고 「건강한 흙을 만드는 다섯 가지 원칙」을 만들어 왜 이런 원칙을 세웠는지 설명함으로써 흙을 살려 지속가능한 농사를 짓고 목축을 하는 자연 순환적인 풍부하고도 획기적인 해결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첫째 원칙은 흙속의 미생물을 될수록 방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작물을 심어 놓은 자신의 밭으로 가서 해마다 자신의 농장을 찾는 2천명이 넘는 방문객들에게 첫 번째 원칙에 대해 설명한다. “제 농장으로 견학을 오는 많은 분들은 재생 농업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분들에게 농사를 짓는 사람은 농기계를 쓸 때나 화학제품을 쓸 때 흙속의 미생물이 살아가는 데 훼방을 놓아서는 안 되는 원칙과 그 원칙이 왜 지켜져야 하는지를 이해해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그에 의하면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농경지에 가더라도 흔히 밭을 갈아엎는 모습을 보게 되지만 흙을 갈아엎는다면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영양분을 공급하는 일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 흙속에 사는 미생물들의 집이 파괴된다
“흙을 살려야 한다”는 말을 입에 올리기만 하면 우리나라에선 다른 행동을 하거나 남의 일 보듯 한다. “돈도 안 되는 일을 왜 하느냐?”고 묻지 않는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탄소농업에 대한 선진 농업국가의 농업인들의 관심은 매우 높다. 1년 전, 일본 NHK WOLRD PRIME이 유튜브에 올린 “탄소농업 우리 발밑의 기후혁명(Carbon Farming A Climate Solution Under Our Feet)”이라는 다큐 물은 조회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프로그램에 소개된 미국의 탄소농업 개척자를 소개한다. 흙속에서 꿈틀대는 지렁이, 2년 만에 완성한 탄소농업 무와 풀이 함께 파랗게 자라는 넓은 밭 한 곳에서 레슬링 선수처럼 몸집이 좋은 게이브 브라운(Gabe Brown)씨가 흙 한 삽을 떠서 올렸다. 그가 삽 위에 올린 흙은 한 눈에 보기에도 검은 빛이 돌아서 매우 기름진, 토양미생물 활동이 활발한 건강한 흙처럼 보였다. 흙속에선 흰빛을 띈 뿌리가 삐죽삐죽 사방으로 뻗어가고 있었다. “흙을 살리는 탄소농업을 하면 이처럼 수익을 늘릴 수 있고 아주 좋은 건강한 흙으로 개선될 수 있어요. 빠르면 2년이면 되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