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OpenAI)가 AI 확산이 가져올 경제·사회적 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미국·유럽연합(EU)·브라질·싱가포르·대한민국 등에서 수행되는 14개 연구·실증 과제를 선정하고 총 100만 달러의 연구비와 최대 100만 달러 규모의 API 크레딧을 지원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AI가 경제적 기회를 어떻게 확대할 수 있는지, 그리고 AI 역량이 고도화되는 과정에서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회복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라는 두 가지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경제적 기회 분야에서는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과 경제적 이익을 노동자·기업·지역사회가 폭넓게 공유할 수 있는 정책적·제도적 방안을 모색한다. 사회적 회복력 분야는 AI 안전성, 국가 간 정보 공유 체계, 공공정책에서의 책임 있는 AI 활용 등 기술 발전에 따른 위험과 대응 전략을 다룬다. 지원 범위는 연구 보고서나 정책 모델뿐 아니라 실제 시험 가능한 시제품, 데이터셋, 평가 체계 구축까지 포함돼 실증 중심의 연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대한민국에서는 연세대가 ‘AI를 활용한 민주적 책무성’ 연구 과제로 선정됐다. 연세대 연구팀은 국회 회의록 등을 AI로 분석해 국회가 정부
LG전자와 엔비디아의 피지컬 인공지능(AI)·로보틱스 협력이 최고경영진 간 논의를 넘어 실무 현장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장녀이자 로보틱스 분야 핵심 인사인 매디슨 황(Madison Huang) 수석이사가 한국을 찾아 LG전자의 로봇 개발 핵심 거점인 양재 데이터팩토리를 직접 방문하면서 양사 협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매디슨 황 수석이사는 내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양재 연구개발(R&D) 캠퍼스 내 구축 중인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해 로봇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LG전자 고위 관계자들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한 협력 확대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한다. 데이터팩토리는 LG전자가 휴머노이드 로봇 지능화를 위해 조성 중인 핵심 시설로, 가정·공장 등 실제와 유사한 환경을 구현해 로봇이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고 이를 학습하도록 하는 일종의 ‘로봇 훈련소’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이곳에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를 투입해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를 가속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CEO가 이달 13
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사상 최대 수준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기술 시장에서 존재감을 또 다시 입증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서버용 메모리·SSD 수요 증가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7월 ICT 수출은 두 달 연속 5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7월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7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533억6000만 달러(한화 약 75조4563억7600만원)로 전년 동월 대비 140.6% 급증했다. 이는 전체 국가 수출액 988억9000만 달러(한화 약 139조8403억4900만원) 중 54%를 차지하는 규모로, 3개월 연속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ICT가 책임진 셈이다. 수출 증가의 중심에는 단연 반도체가 있었다. 7월 반도체 수출은 410억2000만 달러(한화 약 58조63억8200만원)로 전년 동월 대비 178.8% 늘어나며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AI 서버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과 기업용 SSD 공급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356억8000만 달러(한화 약 50조4550억8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AI for Science’ 시대를 본격적으로 여는 기술 성과를 세계적 학술대회에서 공개했다. KISTI는 지난 13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데이터 마이닝·인공지능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대회 ‘KDD 2026’에서 과학기술 연구 전 주기를 지원하는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과 자율형 연구 플랫폼, AI 에이전트, 그리고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생태계 플랫폼을 선보이며 글로벌 연구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방대한 과학 문헌을 분석해 새로운 연구 가설을 자동으로 제시하는 ‘AI 과학자(AI Scientist)’다. 이 기술은 연구자가 직접 수많은 논문을 검색하고 정리하는 데 들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며, 문헌 탐색·분석을 기반으로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과학적 발견 과정 자체를 AI가 지원하는 셈으로, 연구 아이디어 발굴과 초기 탐색 단계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행정 자동화 기술인 ‘웹 에이전트(Web Agent)’도 눈길을 끌었다. 연구자의 이력서, 연구계획서 등 파일에 담긴 정보를 읽어 각종 웹 양식에 필요한 내용을 자동으로 입력해주는 기술로, 반복적이고 시
인공지능(AI) 기본법이 지난달 7월 21일 시행되면서 정부는 이와 함께 ‘대한민국 AI 윤리원칙’을 만들고 있다. 윤리원칙의 최종 제정을 앞두고 산업계·학계·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가 열렸다. 에이전트형 AI와 피지컬 AI 등 신기술이 빠르게 확산하며 AI가 사회 전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만큼, 윤리 논의 역시 기존 규범 중심 접근을 넘어 혁신을 뒷받침하는 실질적 기준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제기됐다. ◇‘AI 윤리원칙’ 정부 초안, 3대 가치·7대 원칙 전면 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14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모두를 위한 AI, 함께 만들어 가는 AI 윤리원칙’을 주제로 대토론회를 열었다. 산업계, 시민단체, 학계 전문가, 일반 시민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AI 기본법 제27조에 따라 AI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율 규범인 윤리원칙을 마련해 왔다. 2020년 제정된 ‘AI 윤리기준’을 계승하되, 최근 기술 발전과 정책 환경 변화를 반영해 전면 개편하는 작업이다. 이날 공개된 윤리원칙안은 △인간의 존엄성 △사회의 공공선 △인류의 지속가능성 등 3대 가치와 △인
이동로봇의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이 제정된다. 배송·주차·전기차 충전·운반·보안·유지보수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실내외 공간을 자율주행 또는 원격으로 이동하는 ‘이동로봇’이 생활과 산업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온 데 따른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오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이동로봇의 안전한 이용 및 상용화 촉진을 위한 특별법안’ 설명회를 열고, 관련 기술을 개발·운영하는 기업과 연구기관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번 설명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네이버, SK텔레콤, 현대건설 등 국내 주요 로봇·모빌리티 관련 40여개 기업이 참석해 법안 취지와 주요 내용을 공유받고 현장의 요구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동로봇 기술은 최근 몇 년 사이 급속히 발전해 이미 다양한 실증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경기도 시흥의 아파트 단지에서 주차로봇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운전자가 주차장에 도착해 호출하면 바퀴 달린 로봇이 차량 하부로 들어가 차량을 들어 올린 뒤 빈 주차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현대건설은 과천 재건축 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한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1일 국무회의에서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되어 오는 20일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규제가 강화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가상자산 이전 시 적용되는 트래블룰(정보제공의무)이 모든 거래로 확대된다. 또한 사업자 신고심사 대상에 대주주가 포함되는 등 자금세탁방지(AML) 기준이 한층 더 엄격해진다. 가장 큰 변화는 트래블룰 적용 범위의 전면 확대다. 기존에는 100만원 이상 가상자산을 이전할 때만 송·수신 사업자 간 정보 제공이 의무였지만, 앞으로는 금액과 관계없이 모든 이전 거래에 같은 규제가 적용된다. 그동안 100만원 미만 단위로 거래를 쪼개 규제를 회피하는 ‘쪼개기 송금’이 자금세탁 수단으로 악용된 데 따른 조치다. 예컨대 2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100만원 미만으로 수백 차례 나눠 출고하는 방식도 모두 규제 대상이다. 수취 사업자는 필수 정보가 누락된 경우 상대 사업자에게 정보 제공을 요구해야 하며, 이를 확보하지 못하면 거래를 거절해야 한다. 해외 거래소 및 개인지갑과의 이전 거래도 위험도에 따라 허용 범위가 달라진다. FIU는 해외 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 수준을 평가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저위험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이 국내 모바일 검색·포털 시장의 이용 행태를 흔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에서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네이버를 앞선 것으로, 오픈AI의 챗GPT는 다음(daum)을 크게 따돌리며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검색과 포털 중심이던 기존 이용 패턴이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 검색 포털에 강했던 한국 토종 서비스가 AI에 강한 외산 서비스에 밀리는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AI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IGAWorks)가 공개한 모바일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구글 앱의 MAU는 4702만2854명으로 생산성 애플리케이션 전체 분류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네이버 앱의 MAU 4684만5017명보다 17만7837명 많은 수치다. 2021년 3월 모바일인덱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구글이 네이버를 앞섰다. 구글 앱 이용자 수는 지난해 5월 처음 4000만명을 달성하고 올해 5월 4600만명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올해 6월 네이버와의 격차를 24만여명까지 좁히고, 이는 곧 한 달 만에 역전됐다. 이와 반대로 네이버 앱의 MAU는 2023년 1월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가 최근 한국에서 시행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두고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미국 기업을 부당하게 겨냥한다”며 한국 정부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냈다. 서한은 짐 조던 법사위원장을 포함해 스콧 피츠제럴드(Scott Fitzgerald), 대럴 아이사(Darrell Issa), 마이클 바움가르트너(Michael Baumgartner) 등 공화당 소속 의원 4명이 공동 서명했다. 모두 그동안 쿠팡 사태 등 한·미 통상 갈등 국면에서 한국 정부의 규제 정책을 문제 삼아 온 인물들이다. 이들은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KMCC)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의 개정 정보통신망법이 “온라인상의 발언과 표현의 자유에 중대한 위협을 가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법이 ‘허위·조작 정보’의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지 않고, 법 집행 기준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정치적으로 불리한 의견을 검열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러한 모호성이 “전반적인 온라인 표현의 위축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정된 정보통신망법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해 2026년 1월부터 시행됐다. 법은 대형 플랫폼 사업자에게 허위·조작 정보 삭제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협업한 티저 영상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 외벽에서 상영된다. 7일 구글에 따르면 이 영상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부터 오는 8일까지 순환 상영된다. 이번 캠페인은 제미나이의 AI 기술과 방탄소년단의 창의성을 결합해 기술과 예술이 만들어 낼 새로운 모습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약 60초 분량의 영상은 스피어 외벽에 제미나이와 방탄소년단의 로고가 등장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과 방탄소년단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로고·이미지 등을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경복궁 야경 등 한국을 대표하는 풍경과 제미나이 검색창도 영상에 담겼다. 이 영상은 지난 6일 공개된 티저에 이은 후속 콘텐츠다. 구글은 "이 영상은 구글의 AI 기술과 방탄소년단의 창의성이 만나 구현할 새로운 비주얼 경험을 예고하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이 격리된 시험 환경을 벗어나 외부 시스템에 무단 접근한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AI의 발전 속도가 날로 빨라지는 가운데 AI 통제 문제 우려도 빠르게 확선되고 있다. 최근 오픈AI는 GPT 모델이 사이버 보안 평가 과정에서 격리망을 뚫고 외부 AI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해킹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과거에도 유사한 통제 이탈 사례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새로 발견된 사례는 허깅페이스 침해처럼 외부 플랫폼까지 침입한 수준은 아니지만, ‘샌드박스’로 불리는 격리 환경을 벗어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오픈AI는 “모델의 광범위한 활동을 조사 중”이라며 외부 보안업체와 함께 내부망과 외부 서비스에서의 모델 행동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깅페이스 해킹 사건은 오픈AI가 GPT-5.6 솔(Sol)과 내부 연구모델을 이용해 사이버 공격 능력을 평가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모델은 패키지 저장소 프록시 소프트웨어인 ‘아티팩토리(Artifactory)’의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을 찾아 격리 환경을 탈출했고, 권한 상승과 내부망 이동을 거쳐 인터넷에 접속
세계 스마트안경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메타(Meta)가 시장을 선도해 온 가운데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와 애플(Apple)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 계획을 밝히며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메타는 제품군 다각화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애플은 개인정보보호를 핵심 전략으로 삼아 차별화를 시도한다. 삼성전자는 경량화와 착용감 개선을 앞세워 일상형 스마트안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코드명 ‘N50’으로 개발 중인 첫 AI 스마트안경을 2027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하고 같은 해 말 실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래 애플은 올해 말 공개가 예상됐으나, 스마트안경을 둘러싼 사생활 침해 우려를 제품 설계 단계에서 충분히 보완하기 위해 출시 시점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10년 넘게 개인정보보호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만큼, 촬영·인식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처리하는 방식, 안면인식 기능 배제, AI 학습용 데이터 활용 제한 등 프라이버시 중심의 설계를 검토하고 있다. 극단적으로는 카메라를 완전히 제거한 모델까지 시험한 것으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