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로봇,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농업 현장에 확산하고 기술 개발부터 실증·보급까지 지원하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 농업인의 연령과 경영 규모 등에 따른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농어촌에도 AI·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공공서비스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른바 ‘농업 디지털 전환 3법’을 대표발의했다고 9일 밝혔다. 개정안은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 등 3건이다. 먼저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스마트농업의 정의에 AI·로봇·자율주행·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명시하도록 했다. 스마트농업 기자재와 소프트웨어, 데이터 간 호환성과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 개정안은 정부의 지원 범위를 기존 정보통신기술 관련 연구개발에서 실제 농업 현장에서 기술의 성능과 안전성, 적용 가능성 등을 검증하는 실증사업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농업인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원 근거도 신설한다. 국가와
한글과컴퓨터(한컴)가 한컴이노스트림,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손잡고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인공지능 전환(AX)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컴은 한컴이노스트림, 퓨리오사AI와 AX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세 회사는 한컴이 개발 중인 ‘에이전틱 운영체제(OS)’와 퓨리오사AI의 2세대 AI 가속기 ‘RNGD(레니게이드)’를 결합해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AX 사업을 추진한다. 한컴은 AX 솔루션 개발과 제품화를 주도한다. 에이전틱 OS를 기반으로 개념검증(PoC)용 AX 어플라이언스를 공동 개발하고 이를 실제 제품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에이전틱 OS를 NPU 환경에 최적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공동 검증에도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이 자체 인프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형 AX 어플라이언스 패키지를 개발한다. 특히 AI 에이전트의 추론 성능과 전력 효율,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는 데 협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퓨리오사AI는 RNGD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스택을 제공하고 AX 어플라이언스 개발과 NPU 환경 최적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지원한다. 한컴이노스트림은 NPU 전문인력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과학자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하며 업계 차원의 개발 속도 조절을 촉구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픈AI가 별도로 공개한 보고서에서는 AI를 활용한 연구 가속화를 강조해 내부적으로 상반된 메시지가 나오면서 엇박자를 냈다. 야쿠프 파호츠키 오픈AI 최고과학자는 6일(현지시간) 오픈AI 홈페이지에 게재한 ‘외계의 지성’(An Alien Mind)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기계 지능이 계속해서 급속도로 발전할 경우 초래될 결과에 아무도 대비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파호츠키 최고과학자는 현대 AI가 인간에 의해 정밀하게 ‘설계되는(designed)’ 것이라기보다 생물처럼 ‘재배되는(grown)’ 것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AI가 복잡해질수록 인간이 내부 작동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고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AI의 안전성을 감시하기 위해 활용되는 ‘생각의 연쇄’(CoT) 모니터링 등 기존 안전장치도 모델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효과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AI 개발을 지속해야 위험에 대응할 방어 체계도 구축할 수 있다는 업계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방어체계 구축이 무모한 행동을 정당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표는 AI·로봇·자율주행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한 10만호 규모의 ‘모델시티’를 새만금 등에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개별 규제 완화 방식에서 벗어나 첨단기술을 실제 도시에서 자유롭게 실증할 수 있는 대규모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주관으로 열린 ‘로봇 강국, 대한민국 Next Move’ 토론회에서 “로봇 산업과 자율주행 산업, 각종 AI 산업에 대해 완전한 특구를 하나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AI와 피지컬 AI, 로봇 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개선과 정책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AI와 피지컬 AI, 로봇 분야의 정보과잉으로 기업의 현실 파악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표 기업들이 현황과 개선 방향을 직접 공유하는 것이 당의 정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개혁신당이 미래지향적이고 선명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관한 이주영 의원은 AI와 로봇 등 신산업을 대한민국의 ‘다음 세대 먹거리’로 규정하며 산업 현장의 목소
한국남동발전(경상남도 진주), 한국중부발전(충청남도 보령), 한국서부발전(충청남도 태안), 한국남부발전(부산광역시), 한국동서발전(울산광역시) 등 5개 발전공기업이 한몸으로 다시 태어난다. 정부는 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을 하나의 통합 법인 ‘한국발전’(가칭)으로 묶는 대규모 구조개편을 추진한다. 정부는 올해 안에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9월 법인 설립 등기와 임원 선임을 마친 뒤, 10월 1일 공식 출범시키는 일정을 제시했다. 통합이 완료되면 한국전력 100% 자회사 형태의 단일 발전사가 탄생하게 된다. 통합 발전사는 총 53GW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세계 14위 규모(중국 제외 시 8위)의 대형 발전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통합의 핵심 목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석탄발전 폐지 과정에서의 ‘정의로운 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분산된 조직과 기능을 효율화해 원가 절감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다. 현재 발전 5사는 각 사장·감사 체제 아래 총 10명의 상임이사가 존재하지만, 통합 이후에는 1사장·1감사·4명의 상임이사 체제로 간소화된다. 본사 조직도 재생에너지본부, 정의로운전환본부, 안전기술본부, 기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와 발열이 폭증하면서 기존 공랭식 냉각 방식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물이나 특수 냉각액을 활용해 열을 직접 제거하는 ‘액침냉각(액랭식)’ 기술이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반도체 대기업 키옥시아는 최근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대응 저장장치를 공개했다. 반도체와 접하는 금속판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냉각액을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기존 공랭식 대비 열 제거 효율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키옥시아는 이미 미국 고객사에 샘플 출하를 시작했으며, 이르면 오는 10월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일본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파나소닉홀딩스는 지난 3월 냉각액 순환장치 수주를 시작했고, 후지전기는 6월 액침냉각 장치를 출시했다. 전자부품업체 TDK는 액침냉각에 필요한 미세 금속 가공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벤처기업을 최대 640억 엔에 인수하기로 했다. 액침냉각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공랭식의 물리적 한계다. 기존 데이터센터의 공랭식 냉각 용량은 랙당 20
오픈AI의 ‘챗GPT(ChatGPT)’를 비롯해 앤트로픽 클로드(Claude), 스페이스XAI의 그록(Grok) 등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주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3일(현지 시각) 비슷한 시간대에 일제히 장애를 겪으며 글로벌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단순한 접속 오류를 넘어 기업의 핵심 업무까지 AI에 의존도가 높은 현실 속에서 이번 사태는 AI 인프라의 ‘집중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 장애 추적 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 따르면 챗GPT는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20분 무렵부터 접속이 불안정해지기 시작했다. 오전 11시에는 미국에서만 약 3만7000건의 장애 신고가 접수됐으며, 명령어 입력 후 응답이 지연되거나 오류가 발생하는 현상이 이어졌다. 오픈AI의 코딩도구 코덱스(Codex)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나타났다. 오픈AI는 공식 상태 페이지를 통해 “챗GPT와 코덱스에서 오류 발생이 증가했던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히며 낮 12시 이후 대부분의 기능이 정상화됐다고 공지했다. 앞서 이날 오픈AI는 차세대 AI 모델 ‘아스트라(Astra)’를 발표했다. 바로 그 직후에 사고가 터졌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두고 정부와 금융당국이 올해 하반기 제정을 공언하며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제도 시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자체평가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의 핵심 과제들을 ‘미흡’ 또는 ‘다소 미흡’으로 평가한 데다, 법안의 주요 쟁점인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규제에 대한 법률 검토도 최근 5년간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금융위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2025년 자체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는 가상자산 2단계법 마련 과제를 ‘다소 미흡’으로,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은 한 단계 더 낮은 ‘미흡’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2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23차례 토론회·포럼에 참여했으며, 규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자율규제 10건도 마련했지만, 몸통인 법안 자체는 기존 계획보다 늦어졌다. 금융위는 “외환·통화·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인 만큼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길어졌다”고 지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금융위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2026년 정기국회 보고자료’에서도 확인된다. 금융위는 올해 중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주요 내용을 마련하겠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회의에서 인공지능(AI) 혁신을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기 위해 지식재산 제도와 국제표준, 공급망 회복력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2026년 G20 혁신장관회의’에 한국 측 수석대표로 참석해 G20 회원국들과 산업·혁신 분야 다자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G20 의장국인 미국이 주최한 이번 회의에서는 AI를 위한 지식재산 정책, 표준을 위한 AI 및 AI를 위한 표준, 산업혁신 및 공급망 투자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김 장관은 AI를 위한 지식재산 정책 논의에서 "AI 혁신과 지식재산권 보호가 상호 강화되는 방향으로 관련 제도가 발전해야 한다"며 “AI가 연구개발과 창작, 혁신의 방식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만큼, 지식재산권과 AI 혁신이 상호 강화되는 방향으로 제도가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허 분야에서는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혁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넓어지고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특허제도가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저작권 관련해서 한국의 공정이용(Fair Use)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개정 정보통신망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허위조작정보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 KISO 허위조작정보심의특별위원회는 2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KISO는 올해 7월 7일 법 시행 이후 회원사로부터 접수된 허위조작정보 신고 27건 가운데 최종 심의가 완료된 23건 모두가 ‘허위조작정보 해당 없음’으로 결론 났다고 밝혔다. 허위조작정보로 판단돼 삭제가 결정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개정 정보통신망법은 기존 ‘불법정보’의 범위를 확대하고, 허위 또는 조작된 정보임을 알면서 타인의 인격권·재산권 등을 침해하는 정보의 유통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KISO는 허위조작정보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심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발표는 해당 기준이 실제 심의 과정에서 어떻게 적용됐는지를 공개한 첫 사례다. 접수된 27건 중 4건은 심의 도중 게시물이 삭제되거나 명예훼손성 권리침해로 임시조치가 이뤄져 본안 판단에서 제외됐다. 나머지 23건의 심의 결과를 보면, 상품·서비스 정보, 이용 후기, 홍보성 게시물 등 이른바 ‘정보·후기·홍보형’ 게시물이 19건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여행·숙박 업체 후기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최근 몇 년간 알트코인(Alt-coin,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이외의 후발 암호화폐를 칭하는 말) 상장을 대폭 확대하는 과정에서 부실한 종목을 걸러내지 못해 투자자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22년부터 올해 7월 말(빗썸은 이달 18일 기준)까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대 원화 거래소가 신규 상장한 알트코인은 중복을 포함해 총 1236개에 달했다. 같은 기간 상장폐지된 알트코인은 430개로, 단순 계산 시 신규 상장된 알트코인 3개 중 1개꼴로 시장에서 퇴출됐다. 상장폐지 종목에는 2022년 이전 상장된 코인도 포함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코스닥 시장의 상장·퇴출 비율과 비교하면 가상자산 시장의 관리 체계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는 532개 기업이 신규 상장됐고 감사의견 미달 등으로 76개사가 상장폐지됐다. ‘코스닥 동전주(주가가 1000원 이하의 저가주)’보다도 알트코인의 생존율이 낮다는 점은 거래소의 상장 심사와 사후 관리가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거래소별로 보면 고팍스의 상장 대비 폐지 비율이 63.2%(106개 상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6’가 내달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린다. 유럽 가전업계가 수요 부진과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고효율 가전, 로봇 등을 앞세워 유럽 시장 주도권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IFA 2026은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미래는 지금(The Future Is Now)’을 주제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49개국 1900개 이상의 기업과 브랜드가 참가하고, 140여개국에서 22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글로벌 제조사와 유통업체, 소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신제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넘어 실제 제품 공급과 판매 전략을 논의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올해부터는 기존 가전 중심 전시에서 AI와 로보틱스, 디지털 헬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차세대 기술 전시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본격화한다. 특히 이번 IFA에서는 유럽 가전 시장을 둘러싼 한국과 중국 업체들의 경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