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레미콘 운송기사들의 전면 휴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집단행동으로 건설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레미콘 타설이 중단되자 수도권 주요 건설현장에서는 골조 공정이 멈춰 서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가 전략산업 시설까지 영향권에 들어가고 있다. 레미콘은 최초 생산 후 약 90분 이내에만 사용이 가능해 재고 비축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운송 차질이 발생하면 공정 전체가 즉각 멈추는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났다. 현대건설·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수도권 대부분 현장에서 타설 작업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일부 현장은 야간·주말 작업으로 일정을 분산하거나 대체 공정을 앞당기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휴업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공기 지연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반도체 공장처럼 공정 간 연계성이 높은 대형 프로젝트는 후속 작업까지 연쇄해 밀릴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운송기사들의 요구 방식 변화가 있다.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은 운송비 인상과 수도권 단일 교섭체계 도입을 요구하며 8000명, 1만1000여 대의 장비를 동원해 전면 휴업에 돌입했다. 올해 2월 중순 서울행정법원이 레미콘 운송
고용노동부가 산업현장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지난해 공유된 사고사례와 안전자료 450여 건을 한데 묶은 ‘2025 중대재해 사이렌’ 책자를 냈다. ‘중대재해 사이렌’은 2023년 2월 도입된 오픈채팅방 기반 정보공유 플랫폼이다. 이는 중대재해 발생 시 사고 속보와 동종·유사 재해 예방대책, 계절·시기별 위험요인 등을 실시간으로 전파해 현장의 경각심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중대재해 사이렌의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23년 4만7000명에서 2024년 7만2000명으로 늘었고, 올해 5월 기준 9만4000명을 넘어섰다. 지방정부·공공기관·대학·민간 사업장 등에서는 이 자료를 안전교육, 위험성 평가,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등 다양한 현장 실무에 활용하고 있다. 제조업체는 작업 전 회의에서 사고사례를 공유하고, 건설현장은 아침 안전조회에서 예방교육 자료로 쓰는 등 활용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책자에는 지난해 전파된 중대재해 발생 알림과 계절·시기별 위험요인 예방자료가 수록됐다. 제조업의 깔림·뒤집힘 사고, 건설업의 맞음 사고 사례뿐 아니라 폭염, 화재·폭발 예방수칙 등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내용이 포함됐다
홈플러스 노동자의 무기한 단식농성 26일째인 8일, 단식자 한 명이 탈진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네 번째 단식 투쟁 중인 안수용 홈플러스지부장은 이번 주 토요일 단식 100일째를 맞는다. 홈플러스는 지난 1년 동안 23개 점포가 문을 닫았으며, 최근에는 37개 점포가 추가 폐점을 앞두고 있다. 올해만 이미 2,700여 명의 노동자가 퇴직했으며, 향후 3,5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선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참담한 현실을 정부가 언제까지 외면할 거냐"며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미선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1년 넘게 이어진 홈플러스 기업회생 과정은 '회생'이 아닌, 노동자와 입점 점주, 협력업체들을 사지로 내모는 '잔혹한 청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차별적인 폐점으로 지역 경제마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단식 때마다 정상화를 약속해 온 정부가 노동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사태의 주범인 사모펀드 MBK는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고, 그 고통은 고스란히 노동자들의 몫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가
고령층 빈곤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법정 정년 연장 논의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최근 ‘법정 정년연장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93.1%가 고령층 빈곤을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국민연금 수급 이전 발생하는 ‘소득 절벽’ 해결이 시급하다는 응답은 95.1%로 나왔다. 전반적으로 단순한 문제 인식을 넘어 해결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더욱 강하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설문은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현행 만 60세인 법정 정년을 단계적으로 만 65세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 10명 중 9명인 88.3%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특히 은퇴를 앞둔 40대(90.6%)와 50대(89.3%)에서 찬성률이 높게 나타난 것을 보면, 정년 연장이 개인의 생계 안정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강하게 반영된 듯하다. 찬성 이유로는 △국민연금 수급 공백에 따른 경제적 불안 69.0% △수명 연장에 따른 의미 있는 삶의 지속 50.7% △급격한 인구 감소로 인한 숙련 인력 부족 39.8%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적 요인이 인구·사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 시행 이후 노동위원회에 접수되는 사건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주요 원인은 원·하청 간 사용자성 판단을 둘러싼 분쟁이 본격화한 데다, 올여름에 집중해서 노동 투쟁까지 예고가 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위원회의 입이 노사 갈등의 최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동위원회가 7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노동위에 접수된 사건은 총 1만6797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936건과 비교해 40.7%나 늘었다. 1~4월 기준으로도 1만4582건이 접수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44.7% 증가한 수치다. 가장 큰 요인은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급증한 심판 사건이다. 하청 노조가 원청을 ‘진짜 사용자’로 지목하며 교섭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교섭요구 사실 공고 시정신청, 교섭단위 분리 신청, 교섭창구 단일화 관련 분쟁 등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법 시행 직전인 2월까지 8621건이던 심판 접수는 한 달 만에 1만1282건으로 치솟았다. 노동부도 원청 사용자성 판단과 관련한 사건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사건 증가를 노란봉투법 하나로만 설명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위
서울 송파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의 이름과 성별 등이 기재된 ‘선거인명부 대조전표’가 외부에 공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오후 8시 30분 무렵 해당 사안을 개인정보 유출로 보고 위원회에 공식 신고했다. 문제가 불거진 투표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이달 3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졌던 곳이다. 당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2박 3일 동안 투표소 주변을 사실상 봉쇄하며 투표함 반출이 지연, 어제 오전 공권력이 투입된 이후에야 개표소로 이송됐다. 하지만 이 투표소에서 투표함 반출 이후 투표소 내부에 진입한 시위대가 현장에 남겨져 있던 대조전표를 발견해 촬영했고, 이를 활용해 일부 유튜버들이 인터넷 생중계를 진행하면서 일부 유권자의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됐다. 해당 전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즉시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에게 임시로 배부된 일종의 대기표 성격의 문서였는데, 해당 전표에는 이름과 성별 등 기본 정보가 포함됐다. 개인정보위는 현재 대조전표가 어떤 경위로 외부에 남겨졌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위는 중앙선관위가 보관해야 할 자료가 유출된 것인지, 혹은 유권자에게 배부된 문서가
현충일을 맞은 6일, 경기 김포시 구래동 행정복지센터가 조기(弔旗)를 게양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의 거센 공분을 사고 있다. 월남전 참전 유공자인 주민 김근배(74) 씨는 이날 조기가 달리지 않은 센터 전경을 촬영해 제보하며 관공서의 안일한 안보 의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해당 센터는 지난해에도 찢어진 태극기를 6개월 이상 방치하다 김 씨의 항의를 받는 등 국기 관리 태만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공무원들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 분통을 터뜨리며, "월요일인 8일 김포시청을 직접 방문해 정식 진정서를 제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국기법상 현충일과 국가장 기간에는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조기를 게양해야 한다.
정부가 대학의 연구안보 역량 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선다. 해외 대학간 교류와 공동연구, 연구인력 교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이러한 활동에 따른 기술 유출과 연구자산 보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학 현장에서 연구안보 전담 조직과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안전한 국제협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연구안보 역량강화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과기정통부는 먼저 이공계 대학원을 운영 중인 대학을 대상으로 총 8개 대학을 선정한다. 이후 대학당 연간 약 5억원 이내 규모로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개방적 국제연구협력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구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안보는 국제협력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들은 그동안 관련 조직과 전문가 부족으로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왔다. 특히 국가 핵심기술 보호, 연구자산 관리, 국제협력 과정에서의 법률·행정 리스크 대응 등은 전문성이 요구되지만, 대학 내부에서 이를 전담할 구조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이와 같은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가 과반노조 지위를 잃었다. 임금·단체협상 타결 이후 성과급 격차 논란이 폭발하며 비메모리·비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조합원 이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초기업노조는 한때 7만명을 넘기며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과반노조로 올라섰지만, 한 달 반 만에 1만8000명 가까운 조합원이 빠져나가며 세력이 한순간에 축소됐다. 삼성전자의 최근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5만8470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이 12만8000여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그 절반인 6만4000여명에 미달하며 과반노조 지위를 잃었다. 지난달 20일에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도출된 직후부터 노조원 이탈은 본격화됐다. 같은달 28일에는 7만명 이하로 내려갔고, 그 이후 일주일 만에 1만명 이상이 추가 탈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찬성률은 80.6%였지만, 반대표를 던진 19.4% 약 1만명이 대거 떠났다. 이탈의 원인은 지난달 불거졌던 사업부 간 극심한 성과급 격차가 가장 크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을 30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자사주 약 5억5000만원과 초과이익성과
부산도시철도 4호선이 4일 오전 전동차 고장으로 전 구간 운행을 멈추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9시 45분 무렵 낙민역과 수안역 사이를 운행하던 열차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며 차량이 멈춰 섰다가 40여분만에 운행이 재개됐다. 이상 신호는 고무 타이어에 펑크가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고장은 무인운전 시스템을 갖춘 4호선 열차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열차에는 약 100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다. 승객들은 역무원 안내에 따라 인근 역에서 모두 하차했고, 부산교통공사는 즉시 대체 교통편을 투입해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려 했다. 부산시는 오전 10시 7분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해 4호선 전 구간 운행 중단 사실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출근·이동 시간대와 겹치며 시민 불편은 더욱 커졌다. 부산교통공사는 현장 수습과 복구 작업을 진행한 끝에 40분 만인 오전 10시 25분 운행을 재개했다. 공사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시민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고무차륜 방식을 사용하는 4호선의 특성상 타이어 결함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며, 향후 유지보수 체계 점검 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전 사업장 폭발 사고 이후 전국 주요 사업장의 생산라인을 멈추고 이틀간 특별 안전점검과 안전교육에 들어갔다. 회사는 4일 “일부 공정을 제외한 전 사업장의 생산라인을 멈추고 사업장장과 안전관리책임자 주관으로 안전 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내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회사는 이번 결정으로 2023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모든 주요 사업장이 동시에 멈춰 선다. 점검 대상은 추진제·장약을 생산하는 대전·보은·여수 사업장과 K-9 자주포, 장갑차, 항공엔진 등을 생산하는 창원 1·2·3사업장, 그리고 대전·판교·아산 R&D 캠퍼스 등 총 9곳이다. 각 사업장에서는 화재·폭발 위험 요소, 중대재해 요인, 기계 장치와 작업환경, 구조물 상태 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한다. 최근 3년간 위험성 평가 결과에 따른 개선 조치 이행 여부도 확인한다. 특히 화약류를 취급하는 대전·보은·여수 사업장은 전 공정을 대상으로 보호구 착용, 접지 상태, 온·습도 관리, 치공구 관리, 안전장비 노후화 여부 등을 집중해서 점검한다. 이번 점검에는 저장소와 폐화약 관리 상태 확인, 공실별 비상조치 훈련도 병행된다. 대전 사고 이후 자동화가 늦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