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의 장기 침체 속에서 심각한 취업난과 인공지능(AI)에 따른 고용 감소 불안이 겹치면서 중국 청년 세대가 '잃어버린 세대'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중국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의 무력감과 체념이 퍼지고 있다며 "중국의 경제 둔화가 잃어버린 세대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8월 기준 16∼24세 도시 청년실업률은 약 19%로, 같은 연령대 미국의 실업률(약 9%)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 사회 초년생 격인 25∼29세 실업률도 7.5%로 미국(5.3%)을 웃돌았다. 중국 전체 실업률인 약 5%보다 높은 수준이다. 홍콩대 경제학 교수이자 국제통화기금(IMF) 중국 담당 책임자를 지낸 스티븐 바넷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도시 고용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의 일자리 증가 추세가 유지됐을 경우와 비교해 약 7% 적은 수준이다. 일자리 수로 환산하면 약 3천700만개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의 올해 대학 졸업자 수는 역대 최대인 1천270만명에 달해 청년층의 취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침체와 소
가습기살균제 피해 재심사를 신청한 피해자들이 결과를 통지받기까지 평균 1년 3개월 이상 기다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피해자는 최장 4년 반 넘게 소요됐으며, 전체 재심사 신청자의 65% 이상이 결과를 받기까지 1년 넘게 기다린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가습기살균제 피해 재심사 처리내역 542건을 분석한 결과, 재심사 신청부터 결과 통지까지 평균 457.5일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542건 가운데 처리기간이 365일 이상인 사례는 355건으로 65.5%를 차지했다. 재심사 신청자 10명 중 6명 이상이 결과를 통보받기까지 최소 1년 이상 기다린 셈이다. 특히 730일 이상 소요된 사례도 29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4건은 1095일 이상, 2건은 1460일 이상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오래 걸린 사례는 2021년 12월 23일 재심사를 신청해 2026년 7월 8일 결과를 통지받은 경우로, 총 1658일이 소요됐다. 이는 약 4년 6개월에 해당하는 기간이다. 해당 사례는 신청 이후 의학적 검토가 시작되기까지 287일이 걸렸으며, 의학 검토 시작부터 완료
금융권에서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해킹 사고와 고객 개인정보 유출이 잇따르자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의 보안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선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등 관계기관 및 관계부처와 회의를 열고 금융회사들의 보안 조치 이행 상황과 해킹 사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최근 금융업권과 여러 차례 진행한 보안점검 회의의 후속 조치로, 금융당국 차원에서 전 금융권의 점검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추가 보안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앞서 지난달 말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은행과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에서 해킹에 따른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에 지난 8일까지 자체 보안점검을 실시하고, 정해진 체크리스트에 따른 점검 결과를 당국에 제출하도록 했다. 점검 항목은 총 12개로, 공격에 사용된 인터넷주소(IP) 차단 여부와 침해 시도 및 피해 여부, 외부에 노출된 정보기술(IT) 자산과 서비스의 취약점 점검 등이 포함됐다. 또 강화된 인증 절차 적용 여부와 실시간 보안관제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금융위원회, 외교부, 국방부, 경찰청 등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 44곳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세종시로 단계적으로 이전한다. 이전 대상 공무원은 약 1만명 규모로, 정부는 청사 신축과 주거·교통 지원 등을 통해 행정수도 기능을 강화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어제(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윤호중 장관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이전 대상은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 등 총 44곳으로, 공무원 정원 기준 9929명이다. 앞서 정부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중앙행정기관 22곳과 소속기관 21곳 등 43개 기관, 1만4731명을 세종으로 이전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9월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추진 방향을 발표한 이후 관계기관 협의와 네 차례의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이전 대상과 시기, 방법 등을 구체화했다. 윤 장관은 "현재 수도권에 있는 총 142개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중앙부처는 모두 세종으로 이전하되 직접 대민 서비스를 담당하는 소속기관은 이전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알래스카주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다. 공화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지역에서도 민주당 후보와 접전이 벌어지면서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기 위한 핵심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알래스카주 와실라를 방문해 재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연방 상원의원의 지원 유세를 한다. 설리번 의원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알래스카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Red State)로 분류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지로 떠올랐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설리번 의원의 재선을 지원하기 위해 워싱턴DC에서 약 3400마일(5472㎞) 떨어진 와실라까지 비행기로 이동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정은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핵심 지지층 결집에 얼마나 절박하게 나서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장소인 와실라는 알래스카 내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
국제유가가 미국과 러시아 간 경유 공급 합의에 따른 공급 확대 기대감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맞물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러시아산 경유의 시장 공급 가능성이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상승 요인도 부각됐다. 13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0.90% 하락한 배럴당 105.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43% 오른 배럴당 94.14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국제 원유시장의 주요 변수는 미국과 러시아 간 경유 공급 합의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러시아산 경유 수출을 허용하는 합의를 발표했다. 이번 합의에 따른 공급 규모는 225만 배럴 이상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합의가 러시아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려는 미국의 외교적 시도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경유 공급 합의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는 러시아산 경유가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대형 은행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반도체주 약세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추가 긴축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장중 낙폭은 상당 부분 줄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0.45포인트(0.35%) 내린 5만1670.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9포인트(0.02%) 하락한 7805.45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1.52포인트(0.15%) 떨어진 2만7204.3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본격적인 3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미국 대형 은행들이 공개한 실적에 주목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들이 전년 동기보다 개선된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관련 종목들이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고, 웰스파고는 순이자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이에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후반전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 반대와 재정 해법을 둘러싼 여당 내부의 비판으로 압축됐다. 오전까지 김 후보자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했던 추 지사는 오후 들어 ‘부적합’ 판단을 분명히 했다. 재정 문제에서도 비상상황 여부를 둘러싼 논쟁을 넘어 도비 매칭 축소와 세제개편 등 경기도가 내놓은 해법의 절차와 형평성이 검증대에 올랐다. 추 지사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김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재차 묻자 “친윤 검사일 뿐 아니라 공직자로서 그 자리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전 질의에서 관련 질문에 “국감 자리에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던 것과 달리 오후에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법무부 장관 재임 당시 김 후보자를 검사장으로 승진 발탁했다는 지적에는 과거의 인사가 해당 인물의 이후 판단과 행보까지 보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추 지사는 특히 자신이 김 후보자의 중수청장 인선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침묵하면 역사적 과오가 될 것”이라며 자신의 경험과 판단에 따른 문제 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14일 예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 출범 초기 발생한 혼선에 대해 사과하면서 오는 12월까지는 두 기관이 차질 없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기관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논란에 대해서는 정부가 개별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를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독립성을 철저히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임 실장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중수청과 공소청 출범 준비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공소청·중수청 출범과 관련해 다소 지금 일부 혼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12월까지는 아무 문제없이 작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범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범정부 차원에서 열심히 준비했다"면서도 "준비가 늦어진 데는 국회 차원에서 형사사법체계 개편이 조금 늦어진 측면이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새로운 형사사법체계 출범을 위해 준비해 왔지만, 관련 제도 개편 일정이 늦어지면서 초기 운영에 일부 어려움이 발생했다는 취지다. 조국혁신당 김형연 의원도 출범 초기 준비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임 실장은 "열심히 준비했습니다만 출범 초기 혼선과 애로가 있는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15.89%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등극하며 민영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최근 5년간 한화 계열사로 영입된 KAI 출신 인력이 최소 7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명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인력 유출은 실무 핵심인 과장급과, 연구개발·생산기술 직무의 기술 핵심 인력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시스템 17명, 한화오션 3명이었다. 황 의원은 "해당 통계가 퇴직자 면담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된 만큼, 실제로 한화 측으로 이동한 인력 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KAI는 1999년 정부 정책에 따라 삼성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의 항공사업 부문을 통합하여 만든 민간 합작회사지만, 자본 구조와 사업 특수성을 감안하면 사실상 공기업의 성격을 띤다. 방위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연구·기술 인력에서 나오는 만큼, 자본력을 앞세운 특정 대기업의 핵심 인력 영입은 국가 방산 생태계를 위협하는 부당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황명선 의원은 “핵심 기술 인력 유출은 국방력 약화와 국민 혈세 낭비로 직결된다”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누적 주행거리 45.2㎞를 돌파하며 지구를 제외한 태양계에서 탐사 차량이 이동한 최장 거리 기록을 새로 썼다.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기록을 보유했던 탐사 로버 '오퍼튜니티(Opportunity)'보다 훨씬 짧은 기간에 신기록을 달성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퍼서비어런스의 누적 주행거리가 전날 28.06마일(약 45.2㎞)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퍼서비어런스는 2021년 2월 화성의 예제로 충돌구에 착륙한 이후 약 5년 8개월 동안 충돌구 내부와 주변 지역을 탐사하며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NASA가 2004년 화성에 착륙시킨 탐사 로버 오퍼튜니티가 보유하고 있었다. 오퍼튜니티는 약 15년 동안 화성 표면에서 45.16㎞를 이동하며 탐사 활동을 수행했으나, 2018년 대규모 모래 폭풍으로 통신이 두절되면서 임무를 마쳤다. 퍼서비어런스는 오퍼튜니티가 약 15년에 걸쳐 달성한 주행거리를 3분의 1 남짓한 기간에 넘어섰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마라톤 공식 거리인 42.195㎞를 돌
코스피가 13일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5% 넘게 급락했다. 장중 6,000선이 무너지고 약 두 달 만에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지만, 장 후반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가까스로 6,000선을 지켜냈다. 국내 증시의 급락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국고채 금리는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 8월 1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98.16포인트 하락한 6,186.08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6,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장중 한때 5,911.11까지 떨어졌으나 장 후반 저가 매수세 등이 유입되면서 6,000선을 회복했다. 특히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 전반에 매도 압력이 확산했다. 급락세가 이어지자 장 초반 코스피 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8월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